산업부 'K-화학 로드맵 2030' 발표…화학산업 세계 4위 도약

23일 '화학산업 혁신 얼라이언스' 출범식

K-화학 차세대 기술혁신 로드맵 2030. (산업통상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5.12.22/뉴스1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산업통상부는 23일 '화학산업 혁신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갖고 'K-화학 차세대 기술혁신 로드맵 2030'을 발표한다.

이번 얼라이언스 출범과 로드맵 발표가 나온 배경에는 한국 화학산업이 기존 범용 중심의 소재 생산에서 탈피해 고부가 특화(스페셜티·Specialty) 제품으로의 전환이 매우 시급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이날 발표된 'K-화학 차세대 기술혁신 로드맵 2030'은 △고부가 전환 △친환경 전환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강화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연구·개발(R&D) 사업 및 인프라를 고도화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정부는 이를 통해 현재 고부가 제품 시장에서 중국, 미국, 일본, 독일에 이어 5위 규모인 한국 화학산업을 4위로 도약시킬 방침이다.

정부는 소재 설계부터 제조 공정 전반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술개발 및 기반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신소재 개발 기간을 단축하기 위한 AI-자동화 장비를 연계한 '자율 실험 체계' 구축, 공정 전 과정에 AI가 최적화를 돕는 '지능형 공정 제어 시스템 구현' 등이 추진된다.

이번 로드맵 수립에는 국내 전문가 80여명이 6개월간 필요 기술 도출 및 수준 분석에 참여했다. 이후 석유화학기업 연구 책임자들도 검토에 참여해 실효성 있는 217개 요소기술을 도출했다.

산업부는 이 기술들을 시장성과 기술 확보 수준에 따라 4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맞춤형 지원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로드맵 실행은 이날 출범한 '화학산업 혁신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얼라이언스에는 유관 기업, 지자체 기업들이 참여해 총 9개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박동일 산업정책실장은 "이번 로드맵은 위기에 처한 화학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대전환하는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산업부는 화학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와 정책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화학산업 혁신 얼라이언스 체계도 (산업통상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5.12.2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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