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등대·무인도서에 '태안 어은돌항방파제등대·군산 송도' 선정

어은돌항방파제등대, 2008년 설치…일대 낙조 명소로 유명, 사진 촬영 명소로 각광
송도, 아름다운 일몰·선유도 풍광 하늘에서 즐길 수 있는 집라인 종착점

(해양수산부 제공)

(세종=뉴스1) 백승철 기자 = 해양수산부는 12월 이달의 등대로 충남 태안군 소원면에 위치한 '어은돌항방파제등대'를, 이달의 무인도서로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옥도면에 위치한 개발가능무인도서인 '송도(솔섬)'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어은돌항방파제등대는 2008년 처음 설치돼 4초 간격으로 녹색 불빛을 깜빡이며 어은돌항을 입·출항하는 선박의 안전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어은돌항을 활처럼 감싸고 있는 방파제 끝에 있다. 어은돌은 '고기가 숨을 돌이 많은 마을'이라는 뜻으로, 마을 이름처럼 해변에 크고 작은 갯바위가 많다. 날씨가 좋으면 파도에 씻긴 작은 돌(해옥)로 덮인 파도리해수욕장까지 등대에서 볼 수 있다.

어은돌항 일대는 낙조 명소로도 유명하다. 해 질 무렵 붉게 물드는 수평선과 잔잔한 포구 풍경이 조화를 이루어 사진 촬영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또 만리포 해변에서 시작해 어은돌해수욕장을 지나 파도리 해변까지 이어지는 태안해안국립공원 '태안해변길3코스(파도길)'는 해변길 여러 구간 중 난이도가 낮은 편이라 여유 있게 걸을 수 있고, 자연이 만든 해식동굴도 만날 수 있어 누구나 도전하기 좋다.

태안은 겨울철 먹거리도 풍성하다. 특히 어은돌·모항 일대에서는 굴과 우럭 등 겨울 제철 해산물을 맛볼 수 있어 찬바람에도 따끈한 해물칼국수와 굴구이, 우럭젓국 등 지역 향토 음식을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달의 등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등대박물관 '등대와 바다'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등대 주변 관광정보는 태안군 오감관광 누리집에 소개돼 있다.

(해양수산부 제공)

12월 이달의 무인도서로 선정된 '송도(솔섬)'는 선유도 해수욕장에서 약 150m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으며, 높이 10m 내외인 두 개의 봉우리로 이뤄져 있다. 면적 6040㎡인 비교적 작은 규모의 무인도서로 지역 주민들에게는 '솔섬'이라고도 불린다.

송도는 밀물 때면 두 개의 봉우리 사이에 바닷물이 차올라 둘로 나뉜다. 간조 시 선유도에서 노둣길을 따라 걸어 들어갈 수 있으며, 해안도로에서 솔섬까지 보행 데크가 있어 물때와 상관없이 언제든 섬을 방문할 수 있다.

무인도서 실태조사 결과, 송도 상부에는 곰솔, 털진달래, 소사나무 및 사스레피나무 등의 나무와 무릇, 해국 등이 자라고 물결나비, 줄점팔랑나비 등 곤충들도 살고 있으며, 섬 아랫부분 조간대에서는 바지락, 게, 굴, 따개비 등이 관찰됐다.

송도는 고군산군도와 어우러져 곰솔숲 너머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아름다운 일몰과 선유도의 풍광을 하늘에서 짜릿하게 즐길 수 있는 집라인의 종착점이기도 하다.

송도를 포함한 무인도서 정보와 인근 관광 정보는 해양수산부 무인도서 종합정보제공 누리집과 군산문화관광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bsc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