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대미 수출 5.7% 깜짝 반등…승용차 기저효과 영향(종합2보)
1~20일 대미 수출 67.8억달러…車 파업·폭설 기저효과로 5.7% 증가
반도체·車 수출↑, 석유제품·차부품↓…증가세 지속 여부 불확실
- 김승준 기자, 박찬수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박찬수 기자 = 11월 1~20일 대미 수출액이 67억 7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하며 깜짝 반등했다. 지난해 11월 자동차 생산 차질로 대미 수출이 줄었던 기저효과로 승용차 수출이 크게 늘었지만, 전체 11월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1~20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385억 달러를 기록했다. 조업일수(15.5일)를 고려한 일평균수출액은 24억 8000만 달러로 전년동기(15.5일)대비 8.2%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26.5%), 승용차(22.9%), 선박(2.3%) 등은 증가했지만, 석유제품(-19.3%), 자동차 부품(-8.1%)은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5.7%), 중국(10.2%), 유럽연합(4.9%) 등으로의 수출이 늘었지만, 베트남(-2.5%), 일본(-3.9%)은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미 수출 증가는 지난해 11월 자동차 생산 부진으로 수출이 줄어 발생한 기저효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10월부터 자동차 부품사 파업 영향으로 11월 현대차 울산1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아산공장은 생산량이 줄었으며, 기아 광주공장도 생산 차질을 겪었다. 이와 함께 이른 폭설로 일부 공장이 시설 안전 확보를 이유로 생산을 중단하기도 했다.
2024년 11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생산량은 34만 4355대로 2023년 동기 대비 7.1% 줄었고, 수출량도 22만 8827대로 6.6%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수출액은 56억 3900억 달러로 13.6% 줄었다.
이러한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11월 전체 대미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지난 9월 1~20일 기준 대미 수출액은 65억 4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올해 추석 연휴가 10월에 위치하며 조업일수가 늘어난 영향이었다. 그러나 9월 전체 대미 수출액은 102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수출 실적 반등을 위해서는 대미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는 미국의 자동차 품목관세 인하와 같은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자동차 품목관세는 25%이나, 한미 관세협상 타결에 따라 이달 내 한국 정부가 국회에 대미투자특별법을 제출하면, 11월 1일자로 소급해 관세가 15%로 인하될 예정이다.
한편, 1~20일 수입은 36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24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기계류(13.6%), 정밀기기(8.2%), 승용차(35.6%) 수입이 증가한 가운데, 반도체(-3.8%), 원유(-16.4%)는 줄었다.
중국(5.6%), 미국(13.5%), 유럽연합(15.2%), 일본(1.0%) 등에서의 수입은 증가했지만, 대만(-0.1%)은 감소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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