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 인재 한국으로"…KOTRA, 런던 명문대 현장서 글로벌 유치전

K-테크패스 제도 중심으로 첨단산업 인재 확보 총력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전경(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제공) /뉴스1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주요국 간 무역 갈등으로 인재 확보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KOTRA(코트라)가 첨단산업 분야 해외 인재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2월 해외인재유치센터를 출범한 코트라는 10월 들어 미국 실리콘밸리·싱가포르에서 잇따라 '글로벌 첨단산업 인재유치 페어'를 연 데 이어 이번에는 영국 런던의 주요 대학에서 현지 우수 인재 발굴에 나섰다.

28일 KOTRA에 따르면, 전날(27일) 영국 현지에서 KOTRA는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킹스 칼리지 런던 등 3개 명문대가 개최한 생명과학 분야 취업박람회에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한국 첨단산업에서 활약할 해외 인재 발굴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한국의 첨단산업 경쟁력과 일자리 기회를 알리고, 해외 구직자와 취업 관련 직접 소통을 강화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올해 4월부터 시행된 '케이테크패스(K-Tech Pass)'를 비롯한 첨단 인재유치 제도와 국내 정착 지원 프로그램도 소개됐다.

케이테크패스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바이오, 로봇, 방산, AI, 첨단모빌리티 등 8대 첨단산업 분야 해외 인재에게 탑티어 비자(F-2)와 정착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로, 코트라가 산업통상부 위탁을 받아 발급업무를 전담 중이다.

홍보부스에서는 한국 해외 인재유치 제도 및 정착 지원, 기업별 첨단인재 채용 수요를 안내하며 현지 유학생 및 졸업예정자와 1:1 상담을 진행했다.

앞서 10월 7일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에서는 한국의 해외 인재 유치 설명회도 개최했다. 설명회에서는 한국 기업의 첨단산업 채용 수요와 정책, 해외 인재 취업 사례가 전파됐으며 정보보안학·기계공학 등 전공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코트라는 런던을 포함한 해외 주요 거점에서 첨단 인재유치 홍보를 확대 중이다. 14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현지 글로벌 기업 재직자 및 이공계 명문대생을 대상으로 설명·상담회를 개최하고 16일 싱가포르에는 코트라 해외인재유치센터 출범 이후 첫 현장 인재유치 사절단을 파견한 바 있다. 코트라는 앞으로도 북미·유럽·아세안 등 글로벌 혁신 거점을 중심으로 해외 인재유치 네트워크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강상엽 코트라 부사장 겸 중소중견기업본부장은 "영국 같은 글로벌 혁신 거점 인재들의 구직 수요와 한국 첨단산업의 성장세가 맞물리면서 양측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면서 "전문성을 갖춘 해외 인재가 한국에서 안정적으로 경력을 쌓고, 국내 산업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freshness41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