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철강·車 부품관세 대상 확대에…정부 "기업들 반대의견서 지원"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함량 신고 컨설팅도 지속 지원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함량 신고 컨설팅도 지속 지원

세종 정부종합청사 산업통상자원부 모습. 2022.3.28/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미국이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대상 확대를 추진하면서, 우리 정부가 기업들의 반대 의견서 작성을 지원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서울시 강남구 무역협회에서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2차 품목 추가 절차와 자동차 부품 첫 추가 절차에 대응하기 위해 민관 합동 대책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미국 측은 지난 5월 1차 절차를 통해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407개 품목을 새로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50% 고율 관세 적용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2차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추가 절차와 관련해 미국 상무부는 이달 15일부터 29일까지 자국 업계를 대상으로 추가 신청을 받고 있다. 이어 10월 1일부터는 자동차 부품을 대상으로 첫 추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대책회의는 선제적 대응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업종별 협회 및 협회 소속 기업, 무역협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대한상의, 법무법인 및 회계법인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산업부는 이날 회의에서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및 자동차 부품 추가 절차와 향후 예상 일정을 안내하고, 우리 기업뿐만 아니라 미국 현지 지사, 수입자, 바이어 명의로 미국 기업의 신청에 반대하는 의견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협의해볼 것을 당부했다.

산업부는 이번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및 자동차 부품 추가 절차 과정에서 우리 기업과 협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반박 의견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대한상의의 '중소·중견기업 수입규제 컨설팅' 사업을 활용해 의견서 작성을 무료로 대행 및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10월에 개시 예정인 자동차 부품 추가 절차에 대해서도 의견서 작성 등 촘촘한 지원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또한 산업부는 미국 측의 232조 관세 대상 확대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지난 1차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추가 품목 발표 시와 같이 2월부터 운영 중인 민관 정례 채널을 통해 관련 동향을 업계에 신속히 전파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기업이 제도를 몰라서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산업단지를 직접 찾아가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함량 신고 및 통관 등 실무 중심의 무료 대면 컨설팅을 제공하는 '찾아가는 수입규제 컨설팅'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관심 있는 중소·중견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