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한수원·가스공사 사장 줄줄이 미국행…'한·미 에너지 협력' 논의
한수원, 웨스팅하우스와 합작회사 협의…한전도 원자력사업 협력 논의
- 김승준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가스공사 등 에너지 분야 공기업 경영진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을 방문해 현지 업계와의 에너지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철 한전 사장은 이날 오후,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23일 각각 미국으로 출국한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오는 23~24일 출국할 예정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번 방미 기간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WEC) 측과 만나 미국 원전 시장 공략을 위한 '조인트벤처'(JV) 설립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원전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 합작회사 설립이 필수 요건이다. 미국에서 원전을 건설하거나 운영하려면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하는데, 외국 기업 단독으로는 해당 라이선스를 받을 수 없다. 지분투자를 통한 JV 설립의 경우에는 심의를 거쳐 진출이 가능하다.
김동철 한전 사장도 웨스팅하우스를 포함한 미국 원자력 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미국 시장 내 협력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2050년까지 미국 원자력 발전 용량을 100GW(기가와트)에서 400GW로 늘리겠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10기의 대형 원전이 2030년까지 착공될 예정이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미국산 에너지 구매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하는 것이 유력하다.
앞서 한국 정부는 지난 7월 30일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마무리하며, 1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구매에 합의한 바 있다. 이 에너지 구매 계약은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 최대한 이행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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