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멧돼지, AI가 먼저 찾는다…발견 즉시 담당자에 알림

국립생물자원관, 드론·CCTV 연계 감시 기술 개발…11월부터 지자체 보급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세종=뉴스1) 김우진 기자 = 도심에 출몰하는 멧돼지를 인공지능(AI)이 먼저 찾아내 담당자에게 통보하는 감시 기술이 개발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멧돼지의 출몰·이동과 포획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멧돼지가 발견되면 담당자에게 자동으로 알려주는 AI 기반 감시 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도시 지역 멧돼지 출몰이 이어지면서 신속한 대응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의 야생 멧돼지 출동 건수는 2023년 649건, 2024년 589건, 지난해 494건이었고 올해도 6월까지 236건에 달했다.

지난 4월에는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캠퍼스에서 멧돼지 목격 신고가 잇따른 데 이어, 같은 달 27일 인근 마포구 아현동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멧돼지가 나타나 소방당국이 50여 분 만에 포획하기도 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출몰 신고가 들어온 뒤 대응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위험 지역을 미리 살피고 현장 대응을 앞당길 수 있도록 이번 기술을 개발했다.

감시 기술은 드론 무인 카메라로 멧돼지의 출몰·이동·포획 정보를 수집해 통합 감시 프로그램으로 연계하는 방식이다. 무인기는 AI 딥러닝(심층학습) 기술로 반경 3㎞ 지역의 멧돼지를 자동 탐지하고, 폐쇄회로(CC)TV와 포획틀에 설치된 무인 카메라는 멧돼지의 이동과 포획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한다.

이를 위해 멧돼지 사진 약 1만 2000장을 학습한 AI 모델을 개발해 무인기와 CCTV 영상에서 멧돼지를 자동으로 찾아낼 수 있도록 했다.

수집된 영상은 통합 감시 프로그램으로 전송되고, 멧돼지가 발견되면 담당자에게 자동 알림이 간다. 담당자는 이를 바탕으로 위험 지역 감시나 현장 출동 등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할 수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북한산 일대에 이 기술을 시범 적용해 영상 수집부터 프로그램 연계, 담당자 알림 전송까지 주요 기능이 정상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11월부터는 지방정부에 감시 프로그램과 운영 방법을 제공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woojink3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