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가뭄 '경계' 격상…오봉저수지 저수율 25.4%로 하락

생활·공업·농업용수 총 하루 2만톤 감량…정부, 총력 대응

강원 강릉시 성산면 오봉리 오봉저수지 일대. ⓒ News1 윤왕근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환경부는 강릉시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25.4%까지 떨어짐에 따라, 12일 기준으로 가뭄 단계를 '경계'로 격상하고, 생활·공업·농업용수 공급을 하루 총 2만톤(㎥/일) 감량한다고 밝혔다.

오봉저수지는 지난달 9일 '주의' 단계에 진입했으며 저수율이 26.7%까지 하강한 이후 7월에 내린 비로 인해 저수율이 36.6%로 소폭 상승했으나, 이달부터 강수량이 적어 현재까지 저수율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강릉시 가뭄이 장기화되는 상황을 고려해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 부처 및 기관과 협업해 총력 대응을 나서고 있다.

이날 가뭄 경계 단계 진입에 따라, 강릉시와 농어촌공사(오봉저수지)는 생활·공업용수 및 농업용수 공급량을 각각 약 하루에 1만톤(㎥/일)을 추가로 감량하게 된다.

현재 강릉시는 하루 5000톤의 유출지하수(5000㎥/일)를 보조수원으로 활용하고 하루 1만톤의 남대천 하천수를 농업용수(1만㎥/일)로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환경부 산하 한국수자원공사에서 3만병의 병물을 먹는물로 지원하고 있다.

환경부는 고질적인 강릉시의 가뭄 해소를 위해 연곡 지하수댐 설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강릉시, 농식품부 및 강원특별자치도 등 관계기관과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위해 도암댐 활용방안, 오봉저수지 준설 등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효정 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은 "해마다 반복되는 강릉시 가뭄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면서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안정적인 용수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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