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5개월째 20만명대↑…'청년·제조업' 감소, '60대'가 주도

노동부 '5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가입자 1584.8만 명
서비스업·60세 이상이 증가 견인…제조업 12개월·건설업 34개월째 감소

(고용노동부 제공)

(세종=뉴스1) 심서현 기자 =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5개월 연속 20만 명대 후반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증가세는 서비스업에 집중된 반면 제조업과 건설업 부진이 이어지고, 청년층 감소 흐름도 지속되면서 고용 구조의 불균형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6년 5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84만 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만 8000명(1.7%) 증가했다. 가입자 증가 폭은 올해 1월 26만 3000명, 2월 25만 9000명, 3월 27만명, 4월 27만 1000명에 이어 5개월 연속 20만 명대 후반을 유지했다.

산업별로 보면 서비스업이 증가세를 견인했다. 서비스업 가입자는 28만 4000명 증가했으며 특히 보건복지업에서 11만 4000명 늘며 가장 큰 폭의 증가를 기록했다. 숙박음식업과 사업서비스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등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세가 이어졌다.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제조업 고용 부진이 소폭 확대된 것은 식료품 가입자 증가 폭이 둔화되고 자동차, 고무·플라스틱 제조업 등에서 감소 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천 과장은 중동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서 "원유 가격 상승에 따른 생산 비용 부담이 석유정제 산업이나 후속 산업인 화학제품 제조업 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 상승이 산업 생산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창고·운송 관련 서비스업 가입자 증가 폭이 빠르게 둔화되고 있는데, 육상 물류량에도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반면 제조업과 건설업 부진은 계속됐다. 제조업 가입자는 1만 명 감소하며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금속가공과 섬유, 고무·플라스틱, 자동차 등에서 감소가 이어졌고, 기타운송장비, 전자·통신, 의료용 물질·의약품 등에서는 증가가 나타났다.

건설업은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9000명 감소하며 34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다만 감소 폭은 4월 8800명에서 5월 8500명으로 소폭 완화됐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가입자가 20만 7000명 증가하며 전체 증가세를 주도했다. 30대는 8만 4000명, 50대는 4만 6000명 증가했지만 29세 이하 청년층은 6만 5000명 감소했고 40대도 5000명 줄었다.

청년층 감소는 제조업과 정보통신업, 보건복지업, 도소매업 등을 중심으로 나타났다. 40대는 건설업, 제조업, 도소매업 등에서 감소했다.

구직급여는 신청과 지급 규모 모두 감소했다. 5월 신규 신청자는 7만 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000명(-7.2%) 줄었으며 건설업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나타났다. 지급자는 63만 명으로 4만 명(-6.0%) 감소했고, 지급액도 1조 328억 원으로 780억 원(-7.0%) 줄었다.

고용24를 통한 구인·구직 흐름에서는 수요가 일부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신규 구인은 15만 3000명으로 1만 2000명(8.7%) 증가한 반면 신규 구직은 36만 4000명으로 1만 2000명(-3.3%) 감소했다. 구직자 1명당 일자리 수를 의미하는 구인배수는 0.42로 전년 동월(0.37)보다 소폭 상승했다.

다만 29세 이하 청년층의 고용24 신규 구직 인원은 10만 2000명으로, 다른 연령대와 달리 전년 동월보다 1만 1000명(12.3%) 증가했다.

천 과장은 "최근 발표된 청년 뉴딜 등으로 일자리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작동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청년 뉴딜 참여 과정에서 고용24를 통한 구직 등록이 요구되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고용24를 이용하지 않는 기업의 채용 동향까지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eohyun.sh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