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은 상이 아니다"…노동장관, 삼성전자 파업 앞두고 '대화·상생' 강조
"세계일류 노사관계 희망"…SNS 시구 인용해 노사간 존중과 대화 당부
총파업 앞두고 정부 중재 본격화…노동청장 면담·사후조정 검토
- 나혜윤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정부의 직접 중재를 앞두고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8일 X(옛 트위터)에 "너의 젊음이 상이 아니듯 나의 늙음도 벌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노사 간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화와 협상의 필요성을 강조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김 장관은 이날 미국의 시인 시어도어 로스케의 한 시구를 언급하며 "삼성전자 임금교섭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의 발언은 갈등 국면에서 상대를 적대하기보다 대화를 통해 해법을 찾자는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총파업을 앞둔 상황에서 노사 협상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장관은 "기술도 노사관계도 세계일류되길 (바란다)"며 "비난보단 응원, 대화가 필요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지난 7일 열린 전국 기관장 회의에서도 삼성전자 노조를 겨냥해 "삼성전자의 성과에는 노동자뿐만 아니라 정부 지원과 협력업체 노력, 지역 주민들의 협조도 있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러한 사정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삼성전자 노사는 진정성 있는 대화를 조속히 성사시켜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삼성전자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노조는 성과급 상한 폐지와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총파업을 앞두고 정부의 중재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김도형 경기지방고용노동청장은 이날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 등 노조 측 공동교섭 대표단을 비공개로 만나 노사 간 대화 재개를 독려할 예정이다.
이번 면담은 노사 간 협상 재개를 유도하기 위한 자리로, 사측과도 별도로 접촉하며 갈등 조정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위원회는 '조정 중지' 상태인 삼성전자 노사에 대해 사후조정 절차 개시를 검토 중이다. 사후조정은 조정이 종료된 이후에도 노사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시 조정 절차를 진행하는 제도로, 노사 동의 시 협상 테이블이 재가동될 수 있다.
한편 산업통상부도 파업 장기화에 따른 산업 영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노사 협의를 강조했다.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은 전날 "AI 전환과 M.AX, 산업 제조 AX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불가결하다"며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노사 모두 공통 인식을 바탕으로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M.AX(Manufacturing AI Transformation)는 제조업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생산 공정과 운영 전반을 혁신하는 정책을, AX는 산업 전반의 인공지능 전환을 의미한다.
문 차관은 "특정 기업 사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방점을 두고 말씀드린다. 기업 경쟁력을 넘어 산업 경쟁력과 잠재성장률과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노사 모두 공통 인식을 갖고 협의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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