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울산 화력발전소 사고, 원인 철저 규명…반복 않도록 할 것"

화력발전소 붕괴 사고 마무리…"정의로운 전환의 그늘, 다시 없게 하겠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15일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후문 앞에서 보일러 타워 붕괴사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1.15/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한국동서발전 울산 화력발전소 보일러타워 붕괴 사고 실종자 수색이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노후화된 화력발전소 폐쇄 등 정의로운 전환 과정에는 수많은 과제와 위험이 뒤따른다"며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종합적인 방안을 정부가 조속히 마련해 다시는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 공동본부장인 김 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사고 발생의 구조적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울산화력발전소에서는 가로 25m, 세로 15.5m, 높이 63m 규모 보일러 타워 5호기가 붕괴했다. 당시 작업자들은 44년 된 노후 보일러타워 해체를 위해 취약화 작업 중이었다. 취약화란 구조물 해체 전 쉽게 무너질 수 있도록 중간 중간에 기둥과 철골 등을 미리 잘라 놓는 작업이다. 붕괴 사고로 현장에 있던 작업자 9명 중 2명은 살아서 구조됐으나 7명은 매몰돼 모두 숨졌다. 사망자 연령대는 60대 남성이 4명, 40대가 2명, 30대가 1명이다.

김 장관은 "우리에게 남은 과제는 피해 노동자와 가족분들의 회복을 지원하고, 고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며 "사망하신 노동자분들에 대한 장례지원과 함께 유가족분들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시는 데 필요한 사항들을 울산시 등 관계기관과 함께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노동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상처를 입으신 노동자분들의 쾌유를 빈다"고 했다.

이어 "사고 직후부터 어려운 여건에서도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리겠다는 마음으로 구조활동에 최선을 다해주신 소방청 구조대원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중심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지역 국회의원, 민간 전문가와 자원봉사자 모두가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한마음으로 안전하고 신속한 구조를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freshness41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