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리 밖 노동자' 찾은 노동장관…일터 권리보장법 시동
방송·웹툰 작가들과 첫 타운홀
특고·플랫폼 노동자 보호 법제화 추진
- 나혜윤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고용노동부가 특수형태근로종사자·플랫폼노동자 등 '권리 밖 노동자'의 현실을 직접 듣기 위한 릴레이 현장방문에 나섰다.
22일 김영훈 장관은 첫 일정으로 서울 상암 미디어노동자쉼터를 찾아 방송작가·드라마 스태프·웹툰작가 등과 타운홀 미팅을 열고, 보호 사각지대에 놓인 노동자의 권익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현장 의견을 토대로 '일터 권리보장 기본법' 제정 등 제도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타운홀미팅에는 평소 상암미디어노동자쉼터를 이용해 온 방송작가, 드라마 스텝, 플랫폼 웹툰·웹소설 작가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먼저 김영민 한빛미디어 노동인권센터장은 콘텐츠·미디어 산업 실태를 공유하고, 타운홀미팅에 참석하지 못한 콘텐츠·미디어 노동자들의 현장 의견을 모아 전달하며 권리 밖 노동자들을 위한 관심과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후 이어진 타운홀미팅에서는 참석자들은 콘텐츠·미디어 분야를 선택하게 된 이유와 일하면서 느낀 보람을 나누면서 프리랜서라는 지위로 인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현실과 고용불안, 사회안전망 부족 등 현장의 애로 사항과 이를 개선하기 위한 아이디어 등을 장관에게 직접 전달했다.
김영훈 장관은 문화 강국의 빛 뒤에 숨겨진 노동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한 뒤 "누군가는 작품만을 기억하겠지만, 노동부는 작품 이면의 사람과 노동권을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노동부는 권리 밖 노동의 권익 보호를 하반기 최우선 과제로 해 모든 일하는 사람의 권리 보장을 위한 가칭'일터 권리보장 기본법' 제정을 추진하고, 권리 밖 노동자들의 권익을 증진하고 사회안전망 등 복지를 두텁게 하기 위한 노력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법 제정과 재정사업 확대에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연말까지 영세 정보기술(IT) 업종 종사자, 대리운전 기사, 다양한 직종의 플랫폼 노동자 등을 직접 만나는 '권리 밖 노동 릴레이 현장방문'을 이어갈 예정이다.
freshness41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