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AI 노동법 상담 개시…"모든 일하는 사람 보호"

외국어로도 AI 상담 가능…당근알바에서도 AI 노동법 상담 지원
근로감독 AI 비서도 개시, 업무 보조

인공지능 노동법 삼담 사이트 (인공지능 노동법 상담 홈페이지 갈무리) 2025.9.5 /뉴스1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고용노동부는 고용노동 행정 '인공지능(AI) 대전환 회의'(AX Summit)를 개최해 AI 노동법 상담과 근로감독 AI 비서의 운영을 개시한다고 5일 밝혔다.

아울러 이번 회의에서는 노동자, 사업주, 산업계 리더, 공인노무사, 근로감독관 등 다양한 영역의 참석자가 함께 일하는 모든 사람이 존중받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고용노동 행정의 인공지능 전환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AI 노동법 상담은 임금, 근로 시간, 실업급여에 관해 24시간 맞춤형으로 상담하는 서비스로 누구나 AI 노동법 상담 홈페이지에 접속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마음AI와 함께 과기정통부의 '초거대 AI 서비스 개발 지원 사업'에 참여해 AI 노동법 상담 시제품을 개발했다.

올해 3월에는 한국공인노무사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공인노무사 173명으로 구성된 지원단의 전문적인 감수를 통해 답변의 정확도를 높였고,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 32개 언어를 지원하도록 개선했다.

아울러 40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당근마켓'에서 고용노동부에 제휴를 요청해 '당근알바'(당근마켓 내 구인·구직 매칭 서비스)를 사용하는 구직자와 영세사업주가 당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바로 AI 노동법 상담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근로감독 AI 비서는 사건자료 분석, 조사 질문지 구성, 수사보고서 작성 등 노동사건 처리 전반을 생성형 AI로 보조하는 서비스다. 이는 챗지피티(ChatGPT) 등 외부 서버에서 운영되는 AI 서비스와 달리 노동부가 삼성SDS와 함께 설계한 안전한 노동부 전용 클라우드 내에서만 작동하기 때문에 노동사건 수사와 같이 보안성과 안정성이 요구되는 작업을 개인정보 유출 우려 없이 수행할 수 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고용노동부의 인공지능 대전환(AX)은 인력과 예산의 한계를 넘어 일하는 모든 사람을 효과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 전문기업, 한국공인노무사회 등과 적극 협업해 인공지능 대전환(AX)을 가속화하고 일하는 모든 사람이 존중받고 안전한 일터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라고 강조했다.

박기현 한국공인노무사회 회장은 "AI 노동법 상담 서비스는 최신 기술과 노무사 173명의 풍부한 상담 경험을 결합함으로써 노동법의 대중화에 기여한 성공적인 민관 협력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노동권 보호를 위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 단체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