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中企 3592곳 상생협력'…원청이 하청에 안전관리 '지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올해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대기업 237개사가 중소기업 3355개사를 대상으로 사업장 안전보건 관리를 지원한다. 정부는 안전관리 활동 비용 절반 이상을 보탤 예정이다.

26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2025년 대·중소기업 안전보건 상생협력 협약식'을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대·중소기업 안전보건 상생협력 사업'은 인력과 재정 상황이 열악해 안전관리의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대기업이 안전관리 경험과 재정‧기술 등을 지원하고, 정부는 활동 비용의 일부는 보태는 사업이다.

지난해에는 대기업 228개 사가 중소기업 3216개 사와 함께 사업에 참여해 안전관리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고 안전보건 컨설팅, 안전 장비 등을 지원했다. 이 사업을 통해 대기업의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의 사고 사망만인율(근로자 1만명당 사망자 비율)은 전년에 비해 절반 이하로 감소(0.27→ 0.13‱)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대기업 237개사, 중소기업 3355개사 등 총 3592개 기업이 참여한다. 사내 협력사뿐 아니라 안전관리 손길이 닿기 어려웠던 사외 협력업체와 지역 중소기업 참여 비중도 전년보다 7%p 늘어났다.

이날 협약식을 시작으로 대기업은 협약을 맺은 중소기업에 대해 컨설팅, 교육, 안전 장비 등을 지원하고 중소기업은 안전보건 관리체계 정비, 위험 요인 개선 등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게 된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해 우수한 활동을 보여준 20개 우수기업 시상과 우수기업 대표로 LG이노텍㈜, ㈜서연이화의 상생협력 활동 사례가 소개됐다.

LG이노텍㈜는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사외 및 지역 중소기업의 참여율을 68.4%까지 높이고, 상생협력 투자 예산을 전년 대비 6배 늘렸다. 내실있는 위험성평가 컨설팅 지원, 혹서기 안전보건 조치 교육 등 실효성 있는 활동으로 참여기업의 만족도를 높이고, 2024년도 협력업체 건의 사항 개선율 100%를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연이화는 2023년 현대자동차의 협력업체로 참여해 안전보건 경험과 기술을 전수한 기업으로 중소 협력업체와 동반성장의 필요성을 느껴 2024년에는 모기업으로 참여했다.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협력업체의 특성을 고려해 11개 언어로 된 안전서약서 배포,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안전교육을 지원하고 심폐소생술 등을 실습할 수 있는 안전체험장을 공유했다.

김문수 고용부 장관은 "정부는 앞으로도 사외 협력업체, 지역 중소기업의 참여를 우대하고 정부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근로자가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안전보건 상생협력 우수사례를 산업 전체로 확산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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