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 신년인사회 참석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타협·협치 결실 맺자"

김문수 "노동시장 이중구조 심각, 노사정 머리 맞대야"
'대정부 강경투쟁' 민주노총, 지난해 이어 올해도 불참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오른쪽)이 8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함께 만드는 노동의 미래 : 한국형 노동4.0과 사회적 대화’ 대토론회에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등과 기념 촬영을 마친 뒤 먼저 이동하고 있다 2023.12.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5일 개최된 노사정 신년인사회에서 "올해 노사정 주체들의 노력이 값진 결실을 맺는 갑진년을 만들어가는데 한국노총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열린 신년인사회 인사말을 통해 "훗날 역사 속에 2024년은 노사정이 어려움 속에서도 소중한 결실을 일궈낸 한 해였다고 기록되게 만들어 가자"며 이같이 말했다.

노사정은 1985년 이후 매년 신년인사회를 열고 한해 동안 협력과 화합을 다지는 자리를 가져왔다. 코로나19 사태로 2021년과 2022년은 신년인사회를 열지 않았다.

한국노총은 지난해 신년인사회에는 자동차노련위원장 등 산하 연맹 위원장이 참석했는데, 올해는 김동명 위원장이 직접 참석했다. 반면 대정부 강경투쟁 노선을 이어가고 있는 민주노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참했다.

김동명 위원장은 "노사정의 모든 주체들이 신년을 맞아 덕담을 나누는 자리가 이리 오랜만에 열렸다는 것은 그동안 노동자·서민의 삶이 참 고달팠다는 반증이 아닐까 한다"면서 "저성장과 고물가의 고통이 본격적으로 국민들의 삶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 더해 국가소멸 위기에 버금가는 저출산의 심화, 현실로 닥친 기후위기와 산업전환의 그늘로 인해 한국사회의 엔진이 꺼져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속가능한 한국사회의 미래를 위해 노사정이 힘과 지혜를 모으고, 여야의 타협과 지원이 절실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IMF 경제위기 이후 한국적 모델로 발전해온 사회적 대화의 틀을 더욱 강화하고, 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논의와 협의를 위한 기구에서 '법치를 뛰어넘는 협치'에 기반한 공동의 기구로 만들어 가자"고 제안했다.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은 "지금 우리나라는 위기"라며 "세계 역사상 최저의 저출산이다. 청춘남녀가 결혼하지 않고, 출산하지 않고 가정이 없는 사회에 희망이 있을 수 없다"고 심각한 저출산 문제에 우려를 표했다.

이어 "노동개혁은 아직 갈 길이 멀다. 노동조합이 있는 14%와 노동조합이 없는 86%의 노동자는 점점 더 멀어져만 간다. 노동시장 이중구조는 속수무책 악화되고 있다"며 "노동하는 인간이 행복할 수 있도록 노사정이 모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위원장은 "영세 근로자, 소상공인, 청년‧여성‧하청‧비정규 취약계층의 권익을 보호하는 노동개혁이 시급하다"며 "특히 취약노동자 보호는 노동조합이 마음으로 앞장서고 노사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김문수 위원장은 "한국노총은 대한민국 건국의 주역이었고, 경제기적의 주체였으며, 민주화의 중심이었다. 앞으로도 한국노총이 대한민국 위기극복의 중심이 되어주시기 바란다"며 "경사노위는 노사정이 힙을 합쳐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