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평 메밀꽃 축제서 '국산 메밀 삼총사' 선보인다
재래종 대체 가능성 검증…평창군과 종자 보급체계 검토
- 한민아 수습기자, 이정현 기자
(서울=뉴스1) 한민아 수습기자 이정현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이 평창효석문화제에서 국산 메밀 신품종 3종을 선보인다. 종자 퇴화와 수량 저하 문제가 나타난 봉평재래종을 국내 육성 품종으로 대체할 수 있을지 현장에서 검증하고, 농가 보급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농진청은 지난 4일부터 오는 13일까지 강원 평창군 봉평면에서 열리는 평창효석문화제에서 국산 메밀 신품종 '황금미소'·'햇살미소'·'고운미소' 3종의 재배 모습을 관람객에게 선보이고 있다고 7일 밝혔다.
평창효석문화제는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인 봉평장과 메밀꽃밭을 바탕으로 자연과 먹거리, 문화를 함께 즐기는 문학 축제다.
봉평에서 오랫동안 재배해 온 재래종 메밀은 최근 종자 퇴화와 수량 저하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농진청은 평창군과 함께 봉평재래종과 국내 육성 우수계통의 생육과 수량성을 비교 평가하고, 지역 재배와 축제 경관에 적합한 신품종을 육성해 재래종을 단계적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황금미소'는 국내 최초 기능성 쓴메밀 품종이다. 항산화 작용과 혈관 건강 유지에 도움을 주는 루틴 함량이 100g당 1586㎎으로 일반메밀보다 약 51배 많다. 메밀차와 음료, 선식, 국수 등 가공식품 원료로 활용할 수 있다.
'햇살미소'는 10아르(10a)당 수량이 127㎏으로 기존 품종보다 25% 많고, 식물체가 쉽게 쓰러지지 않아 안정적인 재배가 가능하다. 메밀쌀과 메밀가루, 국수의 원료로 쓰기 좋다.
'고운미소'는 종자 껍질이 고운 갈색을 띠고 흰가루병에 강하다. 씨알 가운데 메밀쌀로 이용할 수 있는 비율이 79%로 높아 메밀쌀과 메밀묵, 메밀가루 등 가공원료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
농진청과 평창군은 신품종의 조기 정착과 농가 보급 확대를 위해 기관별 역할을 나눈 종자 생산·보급체계 구축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농진청은 기본 종자 생산과 증식을, 평창군은 보급종 생산과 농가 공급을 맡는 방식이다.
조광수 농진청 고령지농업연구소장은 "이번에 마련한 메밀 재배지는 국산 품종의 우수성을 알리고 재래종을 국내 육성 품종으로 전환하기 위한 현장 검증의 장"이라며 "평창군과 협력해 우수한 국산 메밀 품종이 봉평 농가와 축제 현장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lin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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