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이 과테말라에 전한 농업 기술…감자 재배 생산성 20%↑
- 김승준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극심한 가뭄과 빈곤에 시달리는 중남미 과테말라에 농촌진흥청이 기후 적응을 위한 농업 기술을 전파해 작물 생산성과 농가의 기후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농진청에 따르면 현지 실증마을에서는 감자와 강낭콩의 일종인 프리홀 생산성이 각각 20% 이상 늘었고, 채소 모종 생산과 보급 기반도 마련됐다.
농진청은 과테말라의 식량 안보 강화와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2022년부터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현장사무소를 개설해 기술 보급 성과를 내고 있다고 5일 밝혔다.
KOPIA 사업은 현재 22개국에서 기술개발, 농가실증, 시범 마을 등으로 농업 생산성 향상 지원을 하고 있다.
과테말라 동부 건조회랑 지역은 연평균 강수량이 500㎜도 채 되지 않는다. 이 지역은 강수 변동이 크고 관개용수 확보도 어려워 소규모 농가의 작물 생산도 불안정한 지역으로 꼽힌다.
농진청은 △육묘 △비닐멀칭 △트랩 방제 △파종기 사용 △소형집수시설 등 기술을 전수해 과테말라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KOPIA 과테말라사무소는 과테말라주 아마티틀란 농촌지도소에 채소 모종을 대량 생산·보급할 수 있는 '공정육묘장'을 조성해 연간 총 12만 주의 주요 채소류 모종을 생산해 300농가에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또한 마을 자체적으로 모종을 생산할 수 있는 소형 '비 가림 육묘온실'을 140곳에 설치해 자가 육묘 보급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비닐 멀칭 재배 기술은 감자 재배에 활용되고 있다. 재배지를 비닐로 덮는 이 기술은 잡초 발생을 줄이고 토양 수분을 유지해 건조한 지역에서 감자의 생육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강낭콩의 일종인 프리홀은 과테말라 주민의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다. 그러나 가뭄과 꽃총채벌레 피해가 잦고, 손 파종에 많은 노동력이 들면서 생산성 향상에 제약이 따르는 실정이다.
KOPIA 사무소는 18개 프리홀 실증마을에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꽃총채벌레' 방제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꽃총채벌레가 청색에 유인되는 특성을 활용한 '청색 끈끈이 트랩'을 설치하자 피해 규모가 약 70% 피해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광호 농진청 기술협력국장은 "과테말라사무소의 현지 맞춤형 K-농업기술 전수를 통해 앞으로 과테말라의 감자·프리홀·채소류의 생산성과 농가소득을 30% 이상 증대시켜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과테말라의 식량난 해결과 농업 발전에 기여하는 한편, 국산 농기계와 농자재의 수출 길도 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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