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농축산물 물가 0.5%↑…농식품부 "할인 지원, 할당 관세로 물가 관리"

농산물 2.2%↓, 축산물 4.4%↑…식품 1.0%↑, 외식 2.6%↑

3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채소 코너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6.8.3 ⓒ 뉴스1 구윤성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8%를 기록한 가운데 농축산물 물가는 0.5% 상승에 그치며 안정세를 보였다. 농산물은 출하량 증가로 가격이 하락했지만 축산물과 식품·외식 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자 정부는 할인 지원과 수입 확대 등 물가 안정 대책을 지속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7월 소비자물가지수'를 토대로 농산물 가격은 하락했지만 축산물과 식품·외식 물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농산물 2.2% 하락…"가격 하락 농산물 소비 촉진으로 농가 경영 지원"

농산물 물가는 최근 강우 및 폭염에 불구하고 대체로 생육이 양호해 출하량이 늘며 2.2%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파(18.3%)와 쌀(7.9%)이 전년보다 상승했고 시금치(-21.3%), 배추(-18.4%), 호박(-15.9%), 오이(-13.8%), 수박(-11.1%), 무(-10.8%), 마늘(-5.9%) 등은 하락했다.

세부품목별로 보면 쌀은 지난달 2일부터 20㎏당 6만 1000원 수준에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쌀 가격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할인지원 등을 통해 소비자 부담이 증가하지 않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대파는 여름작형이 출하되는 시기로 소비자가격은 평년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지난해 가격이 낮았던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소폭 높은 수준이다. 다만, 고랭지 여름대파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8월 중순 이후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가격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식품부는 "가격 하락 폭이 큰 무, 배추, 호박, 오이 등 일부 농산물에 대해 포장재·농약 등의 농자재 할인을 통한 농가 경영비 지원과, 소비자단체·대한영양사회 등과 함께 다양한 소비 촉진을 추진하고 있다"며 "농협경제지주와 협업해 홍수 출하 방지를 위한 주산지별 출하조절과 전용 판매대 운영, 할인행사 등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축산물·식품·외식 물가 상승…농식품부 "수입 확대·세제 지원으로 총력 대응"

축산물은 지난 가축전염병 확산 영향에 따른 공급량 감소 영향으로 4.4% 상승세를 보였다.

축산물 중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도매시장 상장 물량 확대와 육용 종란 수입 공급 등으로 가격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러한 안정세를 이어가기 위해 돼지고기는 가공식품 원료육 할당관세 적용을 지속하고, 한돈자조금을 활용해 국내산 돼지고기에 대한 할인판매를 진행하며, 닭고기는 납품단가 인하를 지속 지원할 예정이다.

쇠고기는 국내한육우 사육마릿수, 도축 가능 물량의 감소와 미국 등 수출국의 생산량 감소 및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다소 높게 유지되고 있다.

계란은 가축전염병 영향 등으로 공급 물량이 감소해 가격이 높게 유지되었으나, 8월부터는 생산량이 전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지난 7월 20일부터 주간 평균 2000만 개 수준의 수입 신선란을 공급하고 있으며, 납품단가 인하도 병행하고 있다.

식품·외식 분야는 전년 대비 각각 1.0%, 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전쟁 이후 원재료, 포장재, 유류비, 환율 상승 등에 따른 원가 부담이 증가한 영향이다.

정부는 원재료 구매 부담 완화를 위한 세제 및 자금 지원과 함께 업계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가격 인상 수준 및 품목 최소화, 인상 시기 분산, 할인·판촉 행사 확대 등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여름철 기상 여건과 국제정세 불안 등 대내외 여건 변화에 대응해 농축산물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품목별 생육 관리 및 수급 상황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해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