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심고 밀 뽑았다…맥류 재배면적 29% 증가
'식량안보' 외침에도 밀은 감소…보리로 쏠린 농가들
'금사과' 재배면적 4.9%↑…배·봄감자는 제자리 수준
- 노민호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올해 맥류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밀은 2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보리 중심의 재배 확대가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국가데이터처가 23일 발표한 '2026년 맥류, 봄감자, 사과, 배 재배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맥류 재배면적은 4만 4258헥타르(㏊)로 작년(3만4306㏊)보다 29% 증가했다. 증가 면적만 9953㏊에 달한다.
맥류 증가세는 쌀보리와 맥주보리가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쌀보리 재배면적은 2만 400㏊로 전년(1만 3384㏊)보다 52.4% 증가했다. 맥주보리 재배면적은 8723㏊로 전년(5430㏊)보다 60.6% 늘었다. 시도별 재배면적은 전남(6614㏊), 제주(1647㏊), 경남(285㏊) 순이었다.
논에 벼 대신 보리 등을 재배하면 직불금을 지급하는 전략작물직불제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맥주보리의 경우, 대형 주류업체와 계약재배 등을 통한 안정적인 판로 확보가 가능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반면 밀은 다른 흐름을 보였다.
밀 재배면적은 7009㏊로 전년보다 22.7% 감소했다. 정부가 '식량안보' 차원에서 밀 자급률 제고를 추진하고 있지만, 농가들은 상대적으로 판로가 안정적인 보리 재배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수 분야에선 사과 재배면적이 증가했다. 사과 재배면적은 3만 4850㏊로 전년(3만 3212㏊)보다 4.9% 증가했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이른바 '금사과' 사태의 영향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성과수(실제 수확 가능한 나무)를 기준으로 사과 재배면적은 2만 4850㏊로 전년(2만 3180㏊) 대비 2.6% 증가했다. 미과수(아직 수확 불가능한 나무) 재배면적은 1만 1059㏊로 전년(1만 32㏊) 대비 10.2% 증가했다.
반면 배 재배면적은 9302㏊로 전년(9316㏊)보다 0.1% 감소해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이밖에 봄감자 재배면적은 1만 4897㏊로 전년(1만 4927㏊) 대비 0.2% 감소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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