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지역농업 성장동력으로 특화작목 육성…2030년 생산액 13조 목표
제1차 지역특화작목 종합계획으로 생산액 10.6조, 가공판매액 3.4조 성과
- 김승준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농촌진흥청이 지역별 자연환경과 사회적, 지리적 여건에 특화한 품목을 육성한 결과 생산액(2024년 기준)이 2020년 대비 34.8%, 가공판매액이 33.9%가 상승하는 성과가 났다.
농진청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특화 작목 지원을 확대하고 지역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해 2030년 생산액 13조 원의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농진청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같은 '제1차 지역특화작목 연구개발 및 육성 종합계획'의 주요 성과를 소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특화작목을 지속 가능한 지역 농업 성장 기반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제1차 종합계획을 통해 전국 9개 도 농업기술원, 156개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69개 지역특화작목 육성 체계를 구축하고, 대표·집중육성작목을 중심으로 품종 개발, 재배 기술 고도화, 병해충 대응, 가공·유통·수출 기술 개발을 지원했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최근 지역소멸 문제가 국가적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역에 경쟁력 있는 산업이 있어야 사람이 머물고 청년이 돌아오며 지역경제도 지속될 수 있다"며 "그런 점에서 지역특화작목은 농업정책을 넘어 지역의 미래를 준비하는 정책이며, 지방시대를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이라고 말했다.
2024년 기준 전국 지역특화작목 생산액은 10조 6000억 원으로 2020년 7조 8000억 원보다 34.8% 증가했다. 특히 지역 대표 작목은 같은 기간 54.2%, 집중육성작목은 53.0%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역 대표 작목은 우수한 시장성과 미래성장성을 보유해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전국적으로 알려진 작목이고, 집중육성작목은 시장경쟁력·성장잠재력이 우수하고 지방정부의 생산 환경·연구 기반·육성 의지가 높은 작목이다.
가공판매액도 2020년 2조 5000억 원에서 2024년 3조 4000억 원으로 33.9% 증가했다. 이는 지역특화작목이 원물 생산 중심에서 가공, 유통, 상품화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참외(경상북도)는 수경재배와 장거리 수출 기술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수출 기반을 다진 사례다. 생산액은 2020년 3856억 원에서 2024년 6927억 원으로 증가했고, 수출은 15개국으로 확대됐다. 농진청은 재배기술 지원외에도 수출을 위한 장거리 선도 유지 유통 기술 등을 지원했다.
농가소득 측면에서도 성과가 뚜렷했다. 2024년 지역특화작목 재배면적을 기준으로 10아르(a)당 농업소득은 571만 7000원으로, 2020년 대비 18.8% 증가했다. 이는 전국 평균 농업소득의 6.5배 수준이다.
농업인의 정책 만족도도 높아졌다. 지역특화작목 육성사업 농가 만족도는 2023년 70.0%에서 2024년 73.0%, 2025년 75.7%로 3년 연속 상승했다. 농진청은 특화작목 기술개발, 현장 실증, 기술보급과 전문 상담(컨설팅) 등을 진행해 만족도를 높여 왔다.
농촌진흥청은 제1차 종합계획 성과를 바탕으로 2차 종합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승돈 청장은 "1차 계획이 지역대표작목을 발굴하고 성장 잠재력을 확인하는 시기였다면 앞으로 펼쳐질 2차 계획은 지역특화작목을 지역 농산업의 핵심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도약의 단계가 될 것"이라며 "2차 계획은 중앙정부가 정하고 지방정부가 따르는 방식이 아니라 지방정부가 주도하고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체계로 전환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특화작목을 단순한 지역 농산물이 아니라, 생산·가공·유통·수출이 연계된 지역특화 농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도 농업기술원, 시군 농업기술센터, 대학, 기업, 생산자단체가 참여하는 협력체계를 확대해 지역 연관성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또한 농진청은 2차 종합계획을 통해 △지역 주도 특화작목 육성체계 고도화 △스마트·데이터 기반 생산기술 고도화 △농촌 융·복합 기술 연계 산업화 △케이(K)-수출시장 확대 △안정 생산 지원과 경영 전문 상담(컨설팅) 강화 △연구 인프라 확충 △민관 협력 확대 △전문 인력 양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승돈 농진청장은 "2030년까지 지역특화작목을 대한민국 농업의 대표 성장산업으로 육성해 생산액 13조 원을 달성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강점에 과학기술을 더해 지역특화작목을 농업·농촌 균형발전의 핵심 기반으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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