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농협 개혁, 국민 다수 공감…추가 개혁안 6월 마련"
농식품부 여론 조사 결과…국민·농협 조합원 95% "농협 개혁 필요하다"
"비닐 6월, 비료 8월말까지 재고 확보…식품 포장재, 동물용 주사기 수급 대응 중"
- 김승준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7일 "많은 농협 조합원과 국민이 정부의 개혁 방향에 공감하고 있다. 경제사업 활성화, 조합 규모화 등 농협 본연의 역할 회복을 위한 2단계 개혁안도 6월까지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앙회장 조합원직선제 도입은 농협이 조합원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게 하는 방안, 제기된 우려 사항을 최소화하는 장치도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21일 전국 농축협 조합장과 농민 2만여명은 여의도에서 '농협 자율성 수호 농민 결의대회'를 개최해 △농협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관치 감독 즉각 중단 △법적 안정성 해치는 독소조항 폐기 △자회사 지도·감독권 존치로 협동조합 정체성 수호 △비효율적 감사 기구 신설안 철회 △중앙회장 조합원 직선제 변경 시도 중단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송미령 장관은 "직선제 도입 시 중앙회장 권한 강화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감사 기능 강화와 운영 투명성 확대 등 추진하겠다"며 "선거 정치화 우려에 대해서는 회장 후보자 자격 요건을 강화함으로써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영 환경 속에서 농협의 문제를 방치한다면 신뢰 회복이 어렵고, 갈등 장기화의 피해는 고스란히 농업인의 몫"이라며 "농협개혁추진단 후속 논의를 통해 경제사업 활성화, 조합 규모화 등 농협 본연의 역할 회복을 위한 2단계 개혁안도 6월 중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농식품부는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농협개혁 관련 '조합원 및 일반 국민 인식 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조사 결과 농협개혁 필요성에는 조합원 94.5%, 일반 국민 95.1%가 찬성했다.
개혁 과제 중에는 '농협감사위원회 설치'에 대한 찬성 응답이 조합원 85.8%, 일반 국민 93.3%로 가장 많았다. 당정이 추진 중인 농협감사위원회는 농협 외부에 설치되는 독립기구다.
이에 대한 찬성 이유로는 별도 감사기구를 통해 내부 눈치를 보지 않고 공정하게 감사할 수 있다는 점(조합원 79.4%, 국민 68.6%)이 주로 나왔고, 반대 이유로는 정부의 영향력 강화(조합원 70.6%, 국민 53.7%) 응답이 많았다.
농협중앙회장 조합원 직선제 전환에 대해서는 조합원 83.1%, 일반 국민 90.5%가 찬성했다.
이에 대해 송 장관은 "대다수의 조합원과 국민이 정부의 개혁 방향에 공감하고 계시며, 차질 없는 개혁의 이행을 바라고 계신 것으로 이해된다"며 "지속적 소통을 통해 개혁안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중동 전쟁 여파로 인한 비료, 농업용 비닐 등 수급 상황도 다뤄졌다.
비료는 당초 7월까지 공급할 수 있었으나 비료업체의 수입선 다변화 노력으로 요소 추가 확보돼 8월 말까지 안정적 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용 비닐(필름)은 6월까지 농업 현장 수요분을 상당 부분 확보하고 있으나, 특정 지역에서 일시적 부족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지역 간 물량 조정, 계통공급 확대 등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송 장관은 "비료, 농업용 필름, 면세유, 축산, 식품 등 총 7개 분야별 일일 모니터링을 진행하며, 농어민·국민 삶에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수급 우려가 제기된) 식품 포장재, 동물용 주사기 등은 민간 업계, 수의사 협회와 논의해 대응 중"이라고 설명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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