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벼 깨씨무늬병, 휴지기 논 토양관리·규산질 비료로 예방해야"

유효 규산 함량 낮은 논에는 토양개량제 살포해야

깨씨무늬병 예방 안내문 (농촌진흥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1.22 /뉴스1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전남·북, 충남, 경북 등 주요 벼 주산지에서 확산한 '깨씨무늬병'의 재발생을 막기 위해 겨울과 초봄 사이 논 휴지기에 논 토양관리를 해야 한다고 22일 당부했다.

깨씨무늬병은 곰팡이가 벼 잎 등에 달라붙어 영양분을 흡수하면서 서서히 말라 죽게 하는 병이다. 초기에는 잎에 깨알 같은 작은 갈색 반점이 나타나며, 심해지면 벼 줄기(이삭목)와 벼알도 갈변한다.

농진청이 지난해 깨씨무늬병 피해 논의 토양을 분석한 결과, 벼가 실제 흡수해 이용할 수 있는 규산 함량이 낮은 곳에서 피해가 집중됐다.

따라서 벼 재배 농가는 농업기술센터에 토양 검정을 의뢰한 후 유효 규산이 1㎏당 157밀리그램(㎎) 미만으로 확인되면 올해 모내기 전까지 규산질비료(토양개량제)를 살포해 보충해야 한다. 규산질비료는 3년 1주기로 지속 투입·환원해야 토양 내 유효 규산 함량이 증가한다.

또한 양질의 흙 섞어주기(객토)와 유기질 퇴비 등을 투입해 땅심(지력)을 높여야 한다. 퇴비를 살포한 논은 반드시 18㎝ 이상 깊이갈이 한다. 깊이갈이를 하면 토양의 완충능력이 좋아져 벼가 비료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흡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정부 보급종 사용, 종자소독, 적정 시기 모내기(이앙), 이삭 패기 30~40일 전 논물 빼기(중간물떼기), 논 토양 영양상태에 맞춰 완효성 비료와 밑거름·이삭거름 주기 등 재배 관리로 깨씨무늬병을 사전 방제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깨씨무늬병 방제 및 논 토양 지력 관리 방법을 안내문으로 제작, 전국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배부했다.

또한, 2월까지 전국적으로 실시하는 새해농업인실용교육에서 깨씨무늬병을 포함한 벼 생육 단계별 주요 병 진단 및 방제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000헥타르(ha) 이상 깨씨무늬병 피해가 발생한 21개 시군 2만 9379헥타르(ha)를 집중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지자체가 실시 중인 토양개량제 지원 사업을 안내해 농업인 참여를 독려하고, 피해를 크게 입었던 필지 소유 농가에는 토양개량제 등을 지원한다.

권철희 농촌지원국장은 "깨씨무늬병은 토양 물리성 개선, 규산질비료 살포, 종자소독, 재배 중 비료 적정량 주기, 적기 약제살포 등으로 예방할 수 있다"며 "지난해 피해가 심한 논은 규산질비료 공동 살포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