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어린 반려견 소화력 떨어짐 규명…성장기 사료 흡수율 고려해야"

노령견 소화력은 큰 변화 없어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케이펫페어 서울'에서 한 반려견이 간식을 맛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료, 의류, 유모차, 장난감 등 185개사 306 부스가 참여했다. 2025.8.1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나이 어린 반려견은 소화 효율이 떨어져, 이에 맞춘 사료 설계·선택 전략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비글 자견(8~10개월령), 성견(3~4세), 노령견(10~11세)을 대상으로 나이에 따라 영양소 소화능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분석한 연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성장기 자견은 성견보다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 소화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백질 소화율은 자견 89.6%, 성견 91.7%였으며, 라이신·아이소류신·히스티딘·아르지닌 등 일부 필수 아미노산 소화율도 어린 반려견에서 더 낮게 나타났다.

농진청은 "성장기에는 소화기관이 충분히 발달해 있지 않아 영양소 이용률이 떨어질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성장기 사료는 영양소 함량을 높이는 것뿐 아니라, 흡수가 잘 되는 형태로 설계하는 전략이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노령견의 소화율은 성견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일부 항목에서 소폭 감소했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애니멀스'(Animals)에 게재됐다.

이휘철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복지과장은 "반려견 나이에 따라 달라지는 소화력 차이를 제시한 이번 연구는 사료 영양 설계 시 과학적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국산 반려견 사료 산업의 경쟁력 강화 연구를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