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마음 어루만진다…농촌 왕진버스에 '정신건강 상담' 추가
- 김승준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촌 왕진버스 사업에 '비대면 정신건강 상담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도입한다고 25일 밝혔다.
농촌 왕진버스는 2024년 양·한방, 검안 및 구강검진을 시작으로 농촌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2025년에는 진료 내용에 거동이 불편한 주민을 위한 재택진료 및 농업인이 특히 취약한 근골격계 질환 진료가 추가됐다. 지난해 9만 명에게 제공된 농촌 왕진버스 서비스는 올해에는 8월 기준 약 13만 명의 주민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번에 시범 도입되는 '비대면 정신건강 상담 서비스'는 농식품부가 새 정부 들어 추진 중인 '모두의 행복 농촌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농식품부는 고령자 1인 가구 비율이 증가하는 농촌에 정신건강 관리가 중요하다는 현장 의견을 수렴해 왕진버스와 결합한 비대면 방식의 상담 서비스를 추가했다. 이는 도시에 비해 관련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 상황을 고려해, 주민들의 상담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자 선택한 방식이다.
첫 시범 운영은 26일 경기 양평에서 진행되며, 2차 시범 운영은 4분기 중 시범지역을 추가 선정해 추진된다. 2026년부터는 전국 지자체에서 왕진버스 사업 신청 시 함께 신청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비대면 정신건강 상담 서비스는 농촌 왕진버스와 정신건강 의료기관에 소속된 전문상담사, 전문가와 주민을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비대면 중개 플랫폼 업체(솔닥)가 협업해 실시한다.
왕진버스 현장에서 상담사가 문진 및 우울·불안·인지 검사를 실시하고, 검사 결과 위험군으로 판단된 주민에게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비대면 상담 서비스를 지원한다.
상담은 주민이 원하는 일정에 맞춰 진행되며 스마트 기기 사용이 어려운 주민은 전화 상담도 가능하다. 심층 상담 결과 지속 관리가 필요한 주민은 지역 의료 기관 진료나 보건소를 통한 정신건강 지원 사업과 연계할 계획이다.
박성우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농촌 정신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는 상황에서, 인프라가 열악한 농촌 지역을 대상으로 농촌 왕진버스에 도입되는 비대면 상담 서비스가 주민들의 몸과 마음 건강을 함께 지키는 서비스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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