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가격지수 전월수준 유지…국제 곡물가 하락세
유지류, 설탕 등 상승…곡물, 유제품은 하락
- 김승준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8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 130.0포인트(p)와 유사한 130.1포인트를 기록했다.
6일 국제연합(UN)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품목 가격은 유지류(기름류), 육류, 설탕은 상승하고 곡물, 유제품은 하락했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 동향(95개)을 조사해 5개 품목군(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별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작성·발표한다. 2014~2016년 평균값을 100으로 기준 삼는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 2월 상승세 전환 후 5월 하락했다가 6월에 다시 상승으로 돌아선 이후 상승 추이를 이어오고 있다.
유지류는 169.1포인트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1.4% 상승했다. 국제 팜유, 해바라기유, 유채유 가격은 상승했으며 대두유 가격은 하락했다. 팜유 가격은 수입 수요 강세와 인도네시아의 2026년 바이오디젤 혼합 의무 상향 계획 발표에 의해 상승했다. 해바라기유와 유채유 가격도 각각 흑해 지역과 유럽의 공급 부족으로 상승했다. 반면 대두유 가격은 2025~2026년 동안 세계 대두 공급이 풍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하락하였다.
육류는 전월 대비 0.6% 상승한 128.0포인트로 나타났다. 국제 소고기 가격은 미국의 강한 수요로 인한 호주산 가격 상승, 중국의 수입 수요가 브라질산 가격을 지탱하면서 상승했다. 닭고기 가격은 브라질이 6월 중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청정국 지위를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교역국들이 일부 수입을 제한하면서 공급이 충분해 하락했다.
설탕은 전월 대비 0.3% 상승한 103.6포인트로 나타났다. 브라질 남부 주요 재배 지역에서 사탕수수 수확량 및 당 함량 저하로 인한 생산 전망 악화 우려가 작용했으며, 인도와 태국에서의 우호적인 기상 여건으로 생산량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했다.
8월 곡물 가격지수는 105.6포인트로 전월 대비 0.8% 하락했다. 밀의 경우에는 충분한 공급과 아시아·북아프리카 등 주요 구매국의 수입 수요가 둔화했고, 유럽·러시아의 밀 생산도 증가했다. 옥수수 가격은 유럽 폭염으로 인한 수확 차질 우려와 미국 내 수요 증가로 상승했다.
유제품은 152.6포인트로 전원 대비 1.3% 하락했다. 버터 가격은 뉴질랜드의 계절적 생산 저조에도 불구하고, 유럽 등의 안정적인 공급으로 전 세계 가용물량이 늘어나 하락했다. 국제 치즈 가격은 아시아 주요 시장의 수요 약세와 오세아니아의 계절적 수출 부진, 유럽 내 휴가철에 따른 내수 둔화 및 수출 경쟁 심화로 하락했다.
전지분유 가격은 주요 수입국의 수요 부진으로 하락했지만, 탈지분유 가격은 뉴질랜드의 수출 가능 물량 제한과 동남아시아의 꾸준한 수요로 인해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국내 농축산물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주요 품목별로 수급 상황 및 리스크 요인을 상시 점검하겠다"며 "특히 연중 농축산물 수요가 가장 많은 추석 명절에 대비해 농축산물 성수품 공급 대책 및 대규모 할인 지원 방안을 선제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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