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도담쌀' 동물실험서 혈당 조절·장 건강 개선 효과 확인"
- 김승준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농촌진흥청은 열 가공 기술을 적용한 기능성 쌀 품종 '도담쌀'이 혈당을 조절하고 장내 환경을 개선해 대장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동물 실험 결과가 나왔다고 24일 밝혔다.
'도담쌀'은 일반 쌀보다 아밀로스 함량이 2배 이상 높고, 소장에서 소화되지 않고 대장에서 발효되는 저항전분을 10% 이상 함유한 국산 기능성 쌀이다. 열 가공 기술은 이러한 '도담쌀'의 저항전분 함량을 증대시키는 기술이다.
연구진은 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 고지방식과 '도담쌀' 사료를 8주간 함께 먹인 실험군의 공복 혈당이 고지방식만 한 실험군보다 48.3%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혈당 조절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부티르산을 만드는 유익균 수치는 약 2.8배 늘어났다.
실험군 분변 속 미생물을 분석한 결과, '도담쌀' 급여 군에서 저항전분을 분해하는 대표 유익균인 '루미노코커스 브로미' 비율이 34.1%로 높았고, 장 점막을 보호하고 염증을 억제하는 낙산균도 1.6% 나타났다. 두 균주는 서로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장 건강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고지방식만 급여한 실험군에서는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반면, 장 내 염증을 유발하는 유해균은 고지방 급여군에서 21.7% 비율로 높았으나, 도담쌀 급여군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국제생물고분자학회지'에 게재됐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지난 2023년 열 가공 기술을 개발, 특허를 출원하고 이 기술을 적용한 도담쌀 현미 선식이 당뇨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인체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는 열 가공한 '도담쌀'을 급여한 동물실험으로 대사 건강과 장내 미생물 환경을 개선하는 효과를 추가 확인한 것이다.
하태정 농촌진흥청 품질관리평가과 과장은 "앞으로도 기능성 쌀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개발과 산업화 지원을 통해 국내 기능성 쌀 소비가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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