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본부 개발 '꿀벌 감염병 유전자 치료제' 상용화
- 김승준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제놀루션과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꿀벌 낭충봉아부패병 유전자치료제 '허니가드-R 액' 상용화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낭충봉아부패병은 꿀벌의 애벌레에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번데기로 발육하기 전에 폐사에 이르게 된다. 감염력이 높고 피해가 매우 커서 제2종 법정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2009년 국내 토종벌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해 2011년까지 꿀벌 봉군 약 42만 군 중 75% 이상이 감소하는 피해를 일으키기도 했다.
이번에 상용화된 유전자치료제는 바이러스의 생존에 필수적인 유전자 서열을 표적으로 RNA 간섭(RNAi) 기술을 이용해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고, 꿀벌의 생존율을 향상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실제 2019년부터 6년간 긴급방역용으로 치료제가 지원돼 통해 낭충봉아부패병 발생 96.2%가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
RNA 간섭 기술 기반 유전자치료제는 그동안 체내 전달, 투여 방식의 제약, 경제적인 생산 방식 등의 기술적 한계가 있었다.
검역본부와 제놀루션은 경구투여로 전신에 RNA 간섭 효과가 전달되는 꿀벌의 특성을 활용해 치료제와 설탕물과 섞어 체내 전달 문제를 해결했다. 아울러 핵심 물질로 사용하는 이중가닥 RNA 대량 생산 인프라를 구축해 세계 최초로 동물용 의약품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한편, 제놀루션에서는 국내 공급 확대를 위한 조달등록 절차를 추진 중으로 해외 시장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김정희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꿀벌은 생태계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꿀벌의 질병 예방은 생태계 균형 유지에 필수적"이라면서 "검역본부와 제놀루션의 공동연구로 개발·상용화된 낭충봉아부패병 유전자치료제가 꿀벌 개체수 감소를 막아 국내 양봉산업을 보호하고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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