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여름철 고온 피해보기 쉬운 인삼, 해 가림막 미리 관리하세요"

고온 피해를 본 인삼 (농촌진흥청 제공) 2025.06.18 /뉴스1
고온 피해를 본 인삼 (농촌진흥청 제공) 2025.06.18 /뉴스1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농촌진흥청은 올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인삼 해가림 시설에서 고온 피해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고 18일 밝혔다.

인삼은 25~30도에서 잘 자라지만 30도 이상 기온이 일주일 이상 계속되면 고온 피해를 보기 쉽다. 피해를 본 인삼은 잎 가장자리부터 서서히 타들어 가고 심하면 잎이 떨어지며 생장이 멈춘다.

인삼 해가림 시설 안의 온도 상승은 △시설 높이가 표준규격보다 낮을 때 △시설 길이를 36m 이상 길게 설치해 통풍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 △고랑 폭이 좁을 때 등의 환경에서 주로 나타난다.

농가에서는 시설 내부에 바람이 잘 통하도록 규격에 맞는 해가림을 설치하고, 시설 길이가 36m 이상이 될 경우, 중간중간 통로를 만들어 환기를 돕는다.

또한, 해가림 시설 위쪽에 2겹 차광망을 덧씌워 내부로 들어오는 직사광선을 차단한다. 이때 차광망은 기존 피복 자재보다 위쪽으로 최대 80㎝ 정도 높게 설치해야 직사광선 양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해가림 시설 주위에 울타리를 설치하는 것도 좋다. 울타리는 그늘을 만들어 시설 내부 온도를 낮춰 주는 역할을 한다. 다만 고온기 때는 바람이 잘 통하도록 울타리를 열어둔다.

인삼은 토양 환경이 나쁘거나 토양 수분이 부족한 경우, 또 수분이 충분하더라도 토양 영양분 농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고온 피해가 발생하기 쉬워진다. 장기간 고온이 지속될 때는 토양 수분이 18~21% 정도 유지되도록 물을 공급해 줘야 한다.

윤영호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특용작물재배과장은 "기온 상승으로 인삼 고온 피해가 해마다 문제가 되고 있다"며 "농촌진흥청은 인삼 고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고온 대비 관리 방법을 제공하고 수시로 피해 상황을 확인해 기술지원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