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 육용오리 농장서 고병원성 AI 발생…올겨울 36번째

중수본, 겨울철새 북상시기 맞아 방역 강화

ⓒ News1 김영운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전남 영광군 육용 오리농장에서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정부가 방역조치에 나섰다. 올겨울 들어 36번째 AI 발생이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5일 전남 영광군 소재 육용 오리농장(1만6000여 마리 사육)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돼 방역조치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철새 북상 시기인 3월을 맞아 고병원성 AI의 산발적 발생에 대비해 전국에 있는 모든 가금농장은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지체없이 방역 당국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중수본은 고병원성 AI 항원 확인 직후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을 통제하고, 추가확산 방지를 위해 오리 살처분과 함께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반경 10km 내 인근 농장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전국 철새도래지·소하천·저수지 주변 도로와 가금농장 진입로를 소독하고 있다.

중수본은 국내 최대 오리 계열화사업자인 ㈜다솔의 오리계열사(136호)와 전남 오리농장(221호)에 대해 14일까지 일제 검사를 추진하고, 해당 오리계열사 농가 중 방역 점검에서 미흡한 사항이 확인된 계약 농장(33호)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다솔 오리계열사 소속 도축장도 14일간 도축단계 표본검사 물량을 30%에서 100%로 강화한다.

아울러 전남 영광의 육용 오리농장에 대한 정밀검사를 사육 기간 중 3회→4회로 확대하고, 발생지역 오리농장 입식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정록 중수본 방역정책국장은 "최근 3개년 사례를 보면 5월까지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적이 있고, 환경부 2월 겨울 철새 서식 환경조사 결과에서도 1월 대비 개체수가 이례적으로 늘어난 상황"이라면서 "각 지자체는 겨울 철새가 완전히 북상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지속적인 방역관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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