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농업생산액 60.1조 전망…농가소득은 5435만원 '2.6%↑'

농경원, 농업전망 2025 개최…올해 농가인구는 2.1% 감소

ⓒ News1 공정식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올해 우리나라의 농업생산액이 소폭 증가한 60조1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 유가 하락과 영농광열비, 비료비 등 농가 경영비 부담이 줄어든 농가소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15일 '농업 전망 2025'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농업 관련 주요 지표 동향과 전망'을 발표했다.

지난해 농업생산액은 경종(耕種·논밭을 갈고 씨를 뿌림) 부문 생산액 증가로 전년 대비 1.4% 증가한 60조 1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쌀 소비량 감소와 감자 가격 하락 등으로 식량작물 생산액은 감소했으나 채소류는 작황 부진으로 인한 가격 상승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과실류는 2023년산 주요 과일의 높은 가격 영향으로 전년 대비 오름세를 보였다.

농경원은 올해 농업생산액은 지난해보다 0.1% 소폭 증가한 60조 1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전제조건은 벼 재배면적 조정제 8만 ha(헥타르) 감축 목표를 달성했다는 가정 아래 추산한 전망치다. 벼 재배면적 감축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에는 식량작물 생산액은 전년비 0.8% 감소하고, 재배업 생산액은 2.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농업 총생산액은 1.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채소류는 전년 대비 가격이 하락 전망돼 4.1% 감소하고, 과실류는 평년 수준 생산량을 고려할 때 1.8%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축산 부문 생산액은 전년 대비 0.7%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경영비 부담이 줄면서 농가소득은 지난해보다 2.6% 증가한 5435만 원으로 전망된다. 호당 농업소득은 2.7%, 호당 이전소득은 농업직불금 확대로 전년 대비 3.0% 증가가 예상된다. 호당 농외소득과 호당 비경상소득도 전년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호당 농가소득은 전년 대비 4.2% 증가한 5295만 원으로 나타났다. 농업 총수입 증가와 경영비 감소로 지난해 호당 농업소득은 14.7% 증가했고, 직불금 규모 확대 등으로 호당 이전소득은 전년 대비 1.8% 늘었다. 호당 농외소득도 전년 대비 증가했고, 호당 비경상소득은 감소했다.

고령화 영향으로 인해 올해 농가인구는 2.1% 감소한 200만2000명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농가인구는 2.1% 감소한 204만5000명에 그쳤다.

한편 농경원은 급변하는 농업‧농촌의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과 혁신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대주제를 '한국 농업․농촌, 변화를 준비한다'로 정하고, 제1부 농정 방향과 한국 농업의 미래, 제2부 2025년 농정이슈, 제3부 산업별 수급 전망과 현안으로 나눠 농업 전망 대회를 진행한다.

제1부에서는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염재호 부위원장이 'AI시대 문명사 대전환: 농업혁신의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 후, 김용렬 농업관측센터장이 '2025년 농업 및 농가경제 동향과 전망'을 통해 농업‧농촌 관련 주요 지표와 전망을 발표하고, 김상효 동향분석실장이 '2025년 10대 농정이슈'에 대한 주제 발표를 한다.

제2부에서는 2025년 주요 농정이슈를 △시장대응강화 △농업구조전환 △농촌과 삶이라는 키워드로 구분해 각 키워드별로 3개의 농정이슈에 대한 주제발표 및 전문가 패널토론을 진행한다. 제3부에서는 곡물, 축산, 과일·과채, 채소 등 산업별 수급 전망과 현안에 대해 관측센터 및 분야별 전문가들의 주제발표와 패널토론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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