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경마장 무료입장 절반이상이 노인.."노년 도박중독 조장"

황주홍 의원 "최소한의 진입장벽 필요"

경기도 과천시 렛츠런파크를 가득 메운 관중들이 경주를 관전하고 있다. ⓒ News1 허경 기자

(세종=뉴스1) 이은지 기자 = 65세 이상 노인들의 경마장 무료입장이 도박중독을 유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5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 의원이 한국마사회와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렛츠런파크서울(과천 경마장) 무료입장객 64만4095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34만2089명이 노인 입장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사회 경마시행규정에 의거 65세 이상 노인 및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은 경마장 입장료 2000원을 내지 않는다. 심지어 입장료에 부과되는 1000원의 개별소비세를 마사회가 국가에 대납하면서 무료입장 제도를 두고 있다.

황 의원은 "2012년 60만4781명이던 무료입장객은 2013년 61만9424명에서 지난해 64만4095명으로 4만명 가까이 늘었고, 이 가운데 노인이 53% 차지한다"며 "노인 무료입장이 노년층 도박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2014년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경마장 무료입장인원 비율은 2012년 15.1%에서 2013년 18.8%로 증가했다. 특히 60대 이상 비율은 6.3%에서 17.8%로 대폭 늘었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의 60대 이상 중독상담 치료비율도 2009년 37건(전체 상담 가운데 차지 하는 비율 4.19%)에서 2013년 231건(6.18%)으로 증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승남 의원 역시 "한국마사회는 공기업으로써 취약계층의 경마 접근편의를 도모하기보다는 사행산업으로부터 취약계층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이 더 크다"며 "입장료를 적은 금액이라도 유료화로 전환해 최소한의 진입장벽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해외 주요국가 경마장의 경우 경로우대 할인제도가 전혀 없거나, 영국과 호주에서 일부 할인을 해주고 있다. 무료입장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나라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에 마사회는 "마사회 경마시행규정에 따라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무료입장을 해주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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