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8월 교역 31% 증가…北 대중 수출 9년 만에 최대

2억3788만달러로 18년 이후 동월 최대…1~8월 누계 20억달러 육박
정상외교 계기 밀착 흐름 반영…제재 이전인 17년의 39% 수준

박태성 북한 내각총리의 중국 방문을 환영해 도로 양측에 중국 오성홍기와 북한 인공기가 걸려 있다. ⓒ 뉴스1 정은지 특파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북한과 중국의 8월 교역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9% 증가하며 대북 제재의 영향이 본격화된 2018년 이후 8월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북한의 대중 수출액은 9년 만에 8월 기준 최대 규모로 늘었다. 최근 정상외교를 계기로 강화된 북중 밀착 흐름이 교역 지표에도 반영되는 모습이다.

20일 미국의소리(VOA)가 중국 해관총서 무역 통계를 분석한 결과, 8월 북중 교역액은 2억 3787만 8000달러로 집계됐다. 전월(2억 2936만달러)보다 3.7%, 전년 동월(1억 8171만달러)보다 30.9% 증가했다.

수출 증가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북한의 8월 대중 수출액은 5502만 5000달러로 전월보다 24.0%, 전년 동월보다 61.4% 급증했다. 월간 대중 수출액이 5000만 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7년 8월 이후 처음이다.

반면 대중 수입액은 1억 8285만 달러로 전월보다 1.1% 감소했다. 다만 전년 동월보다는 23.9% 늘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체 교역액도 2018년 이후 8월 기준 가장 컸다. 2017년 8월 6억 426만 달러였던 북중 교역액은 대북 제재 여파로 2018년 2억 1986만 달러까지 줄었다가 2019년 2억 3638만 달러로 반등했다. 올해는 2019년 수준도 소폭 웃돌았다.

올해 1~8월 누적 교역액은 19억 7393만 1000달러로 20억 달러에 육박했다. 이 기간 북한의 대중 수입액은 15억 5058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3.4% 늘었고, 수출액은 4억 2335만 2000달러로 52.1%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지난해 방중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올해 6월 방북을 거치며 강화된 북중 밀착 흐름과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8월 교역액은 대북 제재 이전인 2017년 같은 달의 39.4% 수준이어서 완전한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