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앞둔 北 "생산도 생활도 항일유격대식으로"[데일리 북한]
"배낭 메고 대중과 한가마밥"…간부들엔 현장 밀착·도덕성 강조
- 한상희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북한이 조국 해방의 날(광복절) 81주년을 이틀 앞둔 13일 항일혁명 정신과 김일성 일가의 영도사를 부각하며 주민 결속에 나섰다. 혁명을 직접 체험하지 않은 새 세대가 사회의 주력으로 등장했다고 강조하면서 경제건설 과업을 이어갈 것을 주문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위대한 수령을 모신 인민의 존엄과 영광은 영원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논설을 싣고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해 8월 조국해방 80돌 경축대회에서 한 연설을 재조명했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당시 "우리 위업의 만대의 승리와 성공을 담보하는 모든 중대한 사변들의 주인공들은 전체 인민, 위대한 조선인민"이라고 말했다며 '인민의 강인성'과 애국심이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준엄하고 간고했던 혁명의 연대들을 직접 체험해 보지 못한 새 세대들이 우리 사회의 주력으로 등장했다"라며 청년을 비롯한 주민들에게 항일혁명 전통을 계승하고 경제·사회 발전 과업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같은 면에서는 노동당 중앙간부학교와 국가계획위원회, 평양건설위원회, 사회안전성, 김책공업종합대학 등의 간부·근로자와 군인·학생들이 대성산혁명열사릉을 잇달아 찾았다고 전했다. 신문은 "참배자들은 항일선열들의 '수령결사옹위'와 백절불굴의 신념, 자력갱생, 간고분투의 투쟁정신을 만장약했다"라며 "일터와 초소들에서 당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열의가 사람들의 얼굴마다에 비껴있었다"라고 전했다.
2면 '정치용어해설'에서는 '항일유격대식 사업방법'을 소개하며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생산도 학습도 생활도 항일유격대식으로!'라는 구호를 높이 들라"라는 김 총비서의 지시를 상기했다.
신문은 이를 김 주석이 항일혁명투쟁 시기에 창조한 사업 방식이자 "주체의 당 사업방법의 시원이며 역사적 뿌리"라고 규정했다. 특히 "모든 일꾼들이 배낭을 메고 대중이 살며 일하는 아래에 내려가 대중과 한가마밥을 먹으면서 그들을 실속있게 도와주고 가르쳐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3면은 '모두 다 새로운 5개년 계획 수행을 위한 투쟁으로'라는 구호 아래 산업 현장의 생산 성과를 선전했다. 무산광산연합기업소가 올해 철광석 생산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배 이상 늘렸으며, 문평제련소는 납·아연 생산 계획을 일평균 110% 이상 수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한 가지를 착상해도 최량화, 최적화된 명안을'이라는 기사에서는 간부들에게 "고질적인 주먹구구식, 하루살이식 근성과 겉치레식, 돌격식 일본새를 결정적으로 뿌리 뽑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4면은 '도덕적으로 준비된 일꾼이라야 당과 혁명에 충실할 수 있다'라는 글을 통해 간부들에게 거짓말과 특권의식을 경계하고 주민들과 고락을 함께하라고 주문했다. 신문은 자신을 인민 위에 있는 특별한 존재로 여기면 결국 인민의 버림을 받고 "배신과 변절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항일혁명 1세대처럼 직위가 높아져도 특혜를 바라지 않고 주민들과 소탈하게 생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면은 '의료일꾼 대열을 질량적으로 부단히 강화하자'라는 주제 아래 의료인력 양성과 의료교육 개선 문제를 다뤘다. 평양의학대학의 학과와 교육 과정을 개편하고 기초·이론·외국어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학생들이 재학 중 충분한 임상 경험을 쌓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6면에서는 미국의 재정·무역 적자가 군비 증강과 대외 군사개입의 결과라며 미국과 유럽의 국가채무와 재정난을 부각했다. 신문은 "경제 성장을 자랑하며 생존해 온 자본주의가 이제는 막다른 골목에 들어섰다"라며 줄어들지 않는 재정·무역 적자가 "자본주의의 숨통을 부단히 조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일본의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역사와 추억, 인민의 배반자들은 그 누구의 존중도 받지 못한다. 그들이 종당에 얻게 되는 것은 수치와 자국민들의 경멸뿐"이라고 비판한 러시아 외무성 담화 등을 전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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