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향 북한대학원대 이사장 시집, 문두스 아티움 프레스 '올해의 책' 선정

"비유와 은유의 힘이 강해 예술성 뛰어나" 평가

잭 마리나이 심사위원장으로부터 상을 받는 김선향 이사장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제공)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김선향 북한대학원대학교 이사장의 시집 '안녕'(So Long)이 문두스 아티움 프레스(Mundus Artium Press)가 수여하는 '2025 오르페우스 텍스트 올해의 책(Book of the Year)'으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28일 서울 종로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김선향 시인은 "우리말의 '안녕'은 만날 때와 헤어질 때 공통으로 사용하는 독특한 단어이며, 'So Long'은 헤어질 때 친한 사이에 하는 말이어서 애틋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름다운 것은 영원한 기쁨이네, 그 사랑스러움은 커져만 가고 결코 흔적 없이 사라지지 않네'라는 존 키츠의 시를 인용하며 "안녕(So Long)이 나오기까지 함께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심사위원장인 잭 마리나이(Gjekë Marinaj)는 '올해의 책' 선정 배경에 대해 "문두스 아티움 프레스를 통해 출판된 김선향 시인의 첫 시집 '안녕' 의 초판이 몇 달 만에 완판되고, 재출간 후에도 여전히 많은 독자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작품의 중요성에 대해 마리나이 위원장은 "비유와 은유의 힘이 강해 예술성이 뛰어나 독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전하며, 작품의 구성과 표현이 명확해 다른 시와 차별성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번역에 대해서도 "두 개 언어와 대륙을 연결하는 작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영어 독자들이 읽었을 때 번역본이라는 것을 전혀 알 수 없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번역"이라고 평가했다.

문두스 아티움 프레스는 매년 세계 문학계에 지속적인 영향을 남긴 현대 문학 작품을 선정해 시상하며, 올해는 김선향 이사장의 시집이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면서 한국 문학이 세계 문단과 교류하며 새로운 도약을 이룬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시상식에는 박재규 경남대 총장을 비롯해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안호영 전 주미대사, 신봉길 한국외교협회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허명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대한적십자사 부총재 등 주요 인사 약 70여 명이 참석했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