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문화부 대표단 125명 방북…평양 공연 관련 논의
주북러시아대사관, 며칠간 진행될 평양 콘서트 예고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과 러시아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체결 1주년을 맞아 러시아 문화부 대표단이 평양을 방문하며 양국 간 협력 관계 밀착을 과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문화성의 초청에 따라 올가 류비모바 문화상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연방 문화성 대표단이 우리나라를 방문하기 위하여 28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M.E. 퍄트니츠키 명칭 국립아카데미민속합창단과 '그젤' 모스크바 국립아카데미 무도극장 예술인들도 도착했다고 전했다. 승정규 북한 문화상과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 등이 공항에 마중 나왔으며, 저녁에는 평양 대동강 변의 양각도국제호텔에서 환영 연회가 열렸다.
주북러시아대사관 텔레그램은 이날 125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러시아 예술 대표단이 북한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앞으로 며칠 동안 평양에서 열릴 콘서트와 강연 시리즈는 의심할 여지 없이 올해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문화 분야의 적극적 협력은 상호 존중과 연대, 긴밀한 역사적 유대를 바탕으로 양국 간 형성된 높은 우호 관계를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더욱 잊지 못할 프로젝트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 국면이 이어지면서 북한은 주요 국가 행사에 러시아 예술 공연팀을 동원하며 친선 분위기를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3월 '북러 경제적 및 문화적 협조에 관한 협정' 체결 75주년을 기념하며 북한 문화성의 초청으로 러시아 연해주 마린스키 발레단은 '잠자는 숲속의 미녀' 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
또 북한 최대 명절인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15일)을 맞아 지난해 열린 '4월의 봄 친선 예술 축전'에서도 러시아의 20여개 단체가 참가해 무대를 채웠다. 알렉산드로브 러시아 군대 아카데미 협주단은 지난 2023년 9월 북한의 정권 수립(9·9절) 75주년을 맞아 직접 방북해 공연하기도 했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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