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우편물 테러 대응 매뉴얼' 재외공관에 배포

지난해 5월 인천공항 국제우편물류센터에서 열린 우편물 생화학 테러 대응 훈련 모습.(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2018.5.13/뉴스1
지난해 5월 인천공항 국제우편물류센터에서 열린 우편물 생화학 테러 대응 훈련 모습.(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2018.5.13/뉴스1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국가정보원은 우편물 테러와 관련한 대응 매뉴얼을 모든 재외공관에 배포했다고 22일 밝혔다.

매뉴얼은 최근 외교부를 통해 배포됐다. 이는 최근 한국대사관을 비롯한 호주 주재 외국 공관에 석면 가루 등이 포함된 정체불명의 소포가 배달되는 등의 사건이 발생한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매뉴얼에는 △일반적인 의심 우편물 식별요령 △유형별 식별요령 △대응요령 △우편물 반입 시 유의사항 등의 내용이 담겼다.

국정원은 크기에 비해 지나치게 무겁거나 포장을 뜯지 않은 상태에서 화학물질 냄새가 날 경우 사제폭발물을 의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소포의 외부에 분말이나 결정체가 묻어 있거나 포장이 필요 이상으로 변색된 경우에도 화생방 물질이 담겨 있을 가능성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우편물 테러는 재외공관 등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민간기업ㆍ단체나 일반인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어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라고 강조했다.

재외공관뿐 아니라 국내에서 의심 우편물을 발견했을 경우 절대 만지지 말고 발견 즉시 격리 보관해야 하며, 국정원(111)과 경찰(112) 등에 신고해야 한다.

국정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매뉴얼을 조만간 국정원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일반 국민들도 참고할 수 있도록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eojiba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