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통신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7·27 축전"…반미연대?

이달 초엔 리용호 외무상 이란 방문, 친선 논의
이란과 베네수엘라, 北처럼 미국 제재 받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다혜 기자 =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인 지난달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승을 축하하는' 축전을 보내왔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통신은 마두로 대통령이 축전에서 "(이날은) 친선의 유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우리들의 의지를 과시하는 중요한 계기"라면서 "제국주의자들의 지배주의적 책동이 없는 다극세계 건설을 공고히 하기 위한 투쟁을 계속 벌여나갈 우리들의 의지를 과시하는 중요한 계기"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북한은 6·25 전쟁에서 자신들이 미국과 남한을 무찔렀다며 정전협정 체결일을 전승절로 기린다.

북한이 마두로 대통령의 축전을 받은 지 약 2주 만에 이 사실을 적극 공개하고 나선 것은 '반미 연대'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 아니냔 분석이 나온다.

베네수엘라와 북한은 미국으로부터 경제 제재를 받아왔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미국은 마두로 대통령의 독재를 견제하기 위해 베네수엘라에 경제제재를 가해왔고 그가 재선에 성공하자 제재를 강화했다.

앞서 북한은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발효 시점에 맞춰 지난 7~9일 리용호 외무상을 이란에 보내며 북-이란 우호관계를 과시하기도 했다. 이란과 북한은 핵 개발로 미국과 갈등을 빚다 미국과 핵 협상에 나섰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란 방문은 북한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놓고 북한이 핵 문제로 다시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된 이란으로부터 교훈을 얻고 이란과 공동전선을 구축하려는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dh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