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교류도 뚫려…남측 태권도시범단·예술단 평양 방문
전문가 "내달 정상회담 전 모멘텀 유지하려는 것"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지난달 금강산에서 합동 문화행사가 열릴 뻔 했다가 취소된 가운데, 남측 태권도시범단과 예술단의 평양 방문이 합의돼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 대표단 수석특사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6일 평양에서 돌아온 직후 춘추관에서 방북결과 브리핑을 갖고 6개항의 남북 합의사항을 전했다.
이 중 가장 마지막 항목에는 '북측은 평창올림픽을 위해 조성된 남북간 화해와 협력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기 위해 남측 태권도시범단과 예술단의 평양 방문을 초청했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에 따라 그간 경색됐던 남북간 문화·스포츠 교류의 물꼬가 트이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온다.
과거 우리 예술인의 북한 내 공연 사례로는 △'2000년 평화친선음악회' △KBS교향악단의 조선국립교향악단과 합동공연, 북한예술단과 함께 한 'MBC 평양 특별공연' △2005년 조용필의 평양 단독 콘서트 △2006년 금강산 문화회관에서 윤이상평화재단 주최로 열린 남북 합동 음악회 등이 있다.
지난달 금강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남북 합동공연에 가수 보아와 이적, 피아니스트 손열음씨 등이 우리 정부의 제안을 받았던 만큼 이번에도 비슷한 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
이 경우 북한에서 '남조선 날라리풍'으로 분류되는 한국의 케이팝(K-POP) 등 대중문화가 전파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또 북한예술단 삼지연관현악단의 서울 공연에 소녀시대 멤버였던 서현이 깜짝 등장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함께 불렀던 만큼 남북간 합동 공연의 가능성도 남아 있다.
우리 태권도시범단의 방북 역시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실제 평창 올림픽 계기에 세계태권도연맹(WT)과 북한 주도 국제태권도연맹(ITF)의 합동공연이 마련된 바 있다.
평창 올림픽 참관차 한국을 찾았던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도 남북 체육교류에 대해 “이번 올림픽은 좋은 이벤트”라며 “앞으로 잘 되길 바라고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남북 긴장관계 속에서도 꾸준한 교류를 이어온 스포츠 교류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나오는 이유다.
이와 관련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내달 열릴 정상회담 사이에도 모멘텀(동력)을 이어가려고 하는 것"이라며 "이번에 빠진 이산가족 상봉 문제는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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