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북한식당 종업원 집단탈북' 1년…도미노 사태 없었다
北 "南 당국에 의한 유괴납치" 주장 계속할 듯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북한 해외식당에 파견해 근무 중이던 지배인과 종업원 등 13명이 집단 귀순했습니다. 이들은 남자 지배인 1명과 여자 종업원 12명으로 4월7일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통일부는 지난해 4월8일 오후 5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정은이 최고 지도자 자리에 오른 후 집단귀순이 사실상 처음이기도 했지만, 당초 통일부가 탈북민과 북쪽에 남은 가족 등의 신변안전을 고려해 탈북 사실을 공개하지 않아온 관례를 깼다는 점에서도 이례적이었다.
이에 정부가 4·13 총선을 5일 앞두고 보수표 결집을 위해 이같은 사실을 공개한 것 아니냐는 '기획 탈북'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곧 중국 북한식당에서 일하다 탈북한 종업원 3명이 한국에 입국한 사실이 알려지고,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 가족 등이 귀순(지난해 8월)하면서 이같은 현상이 도미노처럼 번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실제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감소세를 보여온 탈북민 입국은 지난해 증가 추세로 접어들어 지난해 11월11일 3만명을 기록,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실었다.
다만 올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한국에 입국한 탈북민은 총 278명(잠정)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42명)에 비해 18.7% 감소한 상황. 도미노 사태는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의 입국 사실이 전격 공개된 것 외에도 이례적인 사실은 또 있다.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자 정부는 이들을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가 아닌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옛 합동신문센터)에서 보호하며 남한 정착 교육 등을 진행한 것이다.
아울러 지난해 8월 순차적으로 사회에 배출된 이들 중 일부는 올해 국내 대학에 진학했지만, 현재까지도 이들의 근황은 베일에 쌓여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등은 전날(6일)에도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국가정보원이 이들의 생사여부를 비롯한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북한 역시 이같은 입장을 1년 째 고수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북한은 통일부가 이같은 사실을 공개한 직후부터 이들의 집단탈북을 '남조선 당국 국가정보원에 의한 유괴납치'라고 주장해 왔다.
이 과정에서 종업원들의 가족이 출연하는 영상과 이들 부모의 편지를 공개하는 등 꾸준히 여론전에 나섰다. 유엔 사무총장에게 유엔의 역할을 촉구하는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지난달 31일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감옥에 갔으니 그들 모두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탈북민인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권 비판을 비켜가기 위한 좋은 수단인 만큼 북한이 (집단탈북)1년을 맞아 인권과 관련된 단체나 기관, 종업원들의 가족들을 이용해 선전공세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flyhighro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