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보위부, '최고존엄' 풍자 주민들에 경고령"-RFA

 인천 강화도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 마을.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인천 강화도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 마을.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최근 북한 국가안전보위부가 주민들에게 "입단속을 잘 하라"는 경고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자강도의 소식통을 인용 "보위부 담당 지도원이 직접 인민반회의를 조직하고 주민들에게 내부 불순분자들의 적대행위에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는 강연을 했다"고 보도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도 "보위지도원은 주민들속에서 흔하게 쓰이는 '이게 다 미국의 탓이다', '바깥구경도 못하는 바보'와 같은 말들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면서 내부 적대분자들의 음흉한 언행이 어떤 것인지를 설명했다"고 RFA에 말했다.

RFA는 "소식통들은 보위부가 적대분자들의 책동이라고 지적한 표현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주민들속에 일반적으로 쓰이던 표현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위부가 지적한 '미국의 탓'이라는 표현은 북한당국이 김일성 시대부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면 무조건 "미국 때문에 빚어진 사태"라고 우기던 관행에서 비롯됐고, '바깥구경도 못하는 바보'라는 표현은 지난해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과 러시아의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면서 이에 충격을 받은 간부들속에서 은근히 번지기 시작했다고 RFA는 전했다.

flyhighr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