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혹한 속 '별장' 관리에 주민동원

RFA 보도…함경북도 경성군 내 김정은 별장 새로 건설
"별장용 물고기 관리하다 3명 익사"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 (노동신문) 2016.1.20/뉴스1

(서울=뉴스1) 김효진 기자 = 북한 함경북도 일대의 주민들이 혹한 속에서도 김정은 '특각(별장)' 관리에 동원돼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들이 운영하는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인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7일 북한이 최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특각'을 함경북도 경성군 온포리에 새로 건설했다고 보도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경성군에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호화판 특각이 두 개나 있는데 김정은은 웬일인지 이 특각들을 사용하지 않는다"며 "김정일 사망 후 김정은을 위한 특각이 경성군에 새로 들어섰다"고 RFA에 밝혔다.

'온포특각'이라고 불리는 이곳에는 대규모 낚시터가 있으며, 낚시터에 보낼 물고기들은 청진시 청암구역에 있는 호수에서 따로 키우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북한 주민들은 경성군에 있는 특각 관리를 위해 수시로 동원되고 있어 생계활동 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예를 들면 특각의 낚시터 유지를 위해 청진시 '동호' 주변에는 양어를 전문으로 하는 양어 작업반이 있다"며 "이 곳에서 키운 물고기는 전부 경성군에 있는 특각들에 보내진다"고 전했다.

그는 또 "물고기를 키우는 백정보 면적의 '동호'는 겨울철이면 1미터 두께로 얼어 붙어 산소부족으로 물고기들이 폐사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각용 물고기의 산소 공급을 위해 양어반원들이 매일 혹한 속에 얼음구멍 뚫기 작업에 동원된다"고 언급했다.

최근에도 호수에 얼음구멍을 뚫다 3명의 양어관리원들이 한꺼번에 물에 빠져 사망했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이 소식통은 또 "동호에서 얼음지치기를 하던 동네 어린이들이 얼음구멍에 빠져 익사하는 사고도 끊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