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자 6명' 판문점 통해 귀환(종합)

조사당국, 즉각 신병 인수 후 비공개로 조사 진행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통일부는 "이날 오후 4시 50분경 판문점에서 북측으로부터 우리 국민 6명에 대한 신병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초 이날 오후 4시 30분경 귀환할 예정이었으나 20분 정도 미뤄진 4시 50분경 우리측에 인도됐다.

앞서 북한은 전날 판문점 적십자 통신선을 통해 조선적십자 중앙위원장 명의로 전통문을 보내 이들 6명의 송환을 통보해왔다.

북측이 통보해온 이들 6명은 김모씨(44), 송모씨(27), 윤모씨(67), 이모씨(65), 정모씨(43), 황모씨(56) 이며 모두 남성이다.

판문점 군사분계선(DMZ)을 걸어서 넘어온 이들은 간략한 입국절차를 마친 뒤 곧바로 조사당국에 신병이 인도됐다.

조사 당국은 이들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았고, 준비된 차량으로 이들의 신병을 옮겼다. 이들은 서울 내곡동 국정원 본원에서 조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날 먼저 1차 조사를 실시한 뒤 국정원, 경찰, 군의 합동신문을 통해 이들의 입북 경위와 경로, 북에서의 생활 및 송환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이들 6명 중엔 지난 2010년 2월 26일 월북한 4명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돼 정부는 우선 이들의 정확한 신원 파악을 최우선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귀환하는 6명은 모두 자신들의 의사로 월북한, 이른바 '탈남' 인원들인 것으로 알려져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처벌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는 이들이 납북되거나 선교 및 인권 활동 등을 위해 입북했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eojib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