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개성공단 기업 방북 앞서 실무회담이 먼저"(종합)

"우리 국민 243명 신변보장도 없이 방북하게 할 수 없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요한 점은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을 통해 북한 당국이 원부자재나 완제품에 대한 반출을 확실하게 보장하고 이를 위해 방북하게 될 243명의 우리측 인원과 차량에 대한 통행계획, 신변안전보장, 통신재개 등 실무 문제 논의도 함께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개성공단 남측 입주기업들로 구성된 '개성공단 정상화촉구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 243명의 방북 계획서를 통일부에 제출했다.

243명의 우리 국민이 방문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신변보장에 대한 북한과의 협의없이 방북을 무작정 수용할 수 없으며 북측의 신변 보장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이야기다.

또 이 실무회담을 통해 방북 인원의 신변안전 문제는 물론 남북 간 끊긴 통신채널 복구 등을 먼저 협의하고 난 뒤 개성공단 정상화 논의도 가능하다 게 당국자의 설명이다.

당국자는 "남북 간 통신 채널이 모두 끊기는 등 북한에 이러한 우리의 입장을 전달할 방법이 없어 언론 등을 통해 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중앙특구개발총국 대변인이 이날 최근 통일부의 성명 내용을 비난하며 "개성공단 정상화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하라"고 촉구한 것과 관련 당국자는 "북한의 주장은 사실을 오도하고 있는 것"이라며 반박했다.

그간 우리 정부는 "개성공단 중단 사태 과정에서처럼 북측이 아무런 이유와 사전 통보 없이 공단의 통신선을 끊고, 근로자를 철수시키는 등 자의대로 공단을 무력화시키는 일이 반복돼서는 안되며 이에 대한 북측의 책임있는 조치와 재발방지 방안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개성공단 정상화 조건을 언급해왔다.

이런 맥락에서 당국자는 이날 "정부는 개성공단 유지 발전 입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견지해 왔다"며 "이를 위한 북한의 당국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와 당국 간 실무회담 개최도 제의했지만 이러한 우리의 정상화 노력에 북한이 현재까지 호응해 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국자는 그러면서 "북한은 지금이라도 당국 간 대화제의에 조속히 호응해햐 한다"고 강조했다.

bin198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