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차관 "사관학교 통합, 미래전 대비 통합적 인재 양성 위한 것"

강선영 "생도 단계서 합동성 교육 실효성 있나"
이두희 "합동작전 교리 아닌 폭넓은 소양 함양 취지"

이두희 국방부 차관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국회(정기회) 제6차 본회의 대정부 질문에서 외교·통일·안보에 관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9.10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이두희 국방부 차관은 10일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 추진과 관련해 "전쟁 양상의 변화와 미래 전장에 대비하기 위해 보다 통합적인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이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사관학교 통합 필요성으로 '합동성 강화'를 언급한 데 동의하느냐고 묻자 이 같이 답했다.

이 차관은 "장관이 사관학교 통합을 언급할 때 합동성을 말씀하신 것은 주된 이유 하나만을 뜻한 게 아니라 전쟁 양상의 변화나 미래 전장에서 합동성이 중요하다는 여러 이유 가운데 하나로 말씀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영역작전과 합동성의 관계에 대해서는 "다영역작전이 구현되려면 합동성이 전제가 돼야 한다는 취지로 이해하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지상·해상·공중뿐 아니라 사이버 등 여러 영역을 아우르는 다영역작전에서 합동성이 중요한 것은 맞지만, 합동성 강화가 곧 다영역작전과 같은 의미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강 의원은 또 작전과 전술, 제병협동과 합동의 개념을 차례로 물으며 생도 단계에서 합동성 교육을 강조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따졌다.

이에 이 차관은 "장관이 국군사관학교 창설 취지를 설명할 때 말한 합동성은 군 생활 10년 이상 한 사람이 배우는 합동작전의 의미라기보다는 기본 장교로서 갖춰야 할 소양과 폭넓은 지식을 함양한다는 취지로 이해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해군작전, 육군작전, 공군작전 같은 교리적인 디테일로 받아들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강 의원은 그럼에도 "자기 병과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생도들에게 합동성 교육을 하는 게 어떤 의미가 있느냐"며 사관학교 통합 논리에 계속 의문을 제기했다.

이 차관은 현재의 육·해·공군 사관학교 체제에서도 학교 단계부터 합동성 강화 교육이 이뤄져 왔다고 설명하면서, 전쟁 양상과 시대 변화에 맞춰 보다 통합적인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 가지 이유를 든 것 중 합동성이 포함돼 있는 것"이라며 "전술적 교리라는 잣대를 합동성이라는 용어에 들이대 잘게 쪼개 분석하는 것은 조금 좁은 의미로 이해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학령인구 감소와 미래전 양상 변화, 합동성 강화 등을 이유로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하나의 국군사관학교 체제로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