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내일 대정부질문 불참…천무 계약 위해 크로아티아 출장

전날 국회에 불출석 사유서 제출
野 "예고된 일정인데 갑자기 출장" 반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더 그랜드 롯데 서울에서 열린 2026 서울안보대화(SDD) 개회식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6.9.8 ⓒ 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홍유진 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국산 다연장로켓 '천무' 수출 계약식 참석을 위한 크로아티아 출장으로 10일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불참한다.

9일 국방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안 장관은 전날 국회에 대정부질문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안 장관의 불참에 따라 대정부질문에는 이두희 차관이 대신 출석할 전망이다.

안 장관은 이날부터 11일까지 크로아티아를 방문한다. 안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를 면담한 뒤 천무 계약 서명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한국의 크로아티아에 대한 첫 방산 수출로, 양국은 국방·방산 협력 강화를 위한 국방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한다. 국방부는 안 장관의 이번 크로아티아 방문이 현지 국방부 요청에 따른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회에서는 예정된 대정부질문을 앞두고 안 장관이 해외 출장에 나선 데 대한 반발도 나온다.

야당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대정부질문은 한참 전부터 예고돼 있던 일정인데 장관이 크로아티아 출장으로 참석하지 못한다고 해 혼란이 발생했다"라며 "무기 계약은 방위사업청이 주관하는 업무이기도 한데 갑자기 장관이 출국한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오는 16일에는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어 안 장관은 사실상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안 장관이 자신을 상대로 한 민감한 질의를 피하려 해외 출장 일정을 잡은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번 대정부질문에서는 안 장관의 방위병 복무 당시 탈영 의혹과 관련한 질의도 예상됐다. 안 장관은 지난달 20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해당 의혹에 대해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라며 "공직을 그만둔 뒤 이런 부분에 대해 법적, 행정적 절차를 마무리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h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