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MDL 침범 잦아지자…합참의장·주한美사령관, 동부전선 현장 시찰
북한군, 한 달 사이 20여회 MDL 침범…전방 경계작전태세 확인
- 김기성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진영승 합동참모의장(공군 대장)은 9일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육군 대장)과 동부전선 일반전초(GOP)와 감시초소(GP)를 방문해 비무장지대(DMZ) 작전 상황을 확인했다.
이번 시찰은 북한군이 최근 군사분계선(MDL)을 자주 침범하는 등 우려스러운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 가운데 이뤄진 최전방 경계작전태세 점검이다.
진 의장은 MDL 일대 북한군 활동에 우려를 표하며 "녹음(수풀)과 잦은 안개로 경계작전 수행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는 시기인 만큼 사소한 징후도 면밀히 분석해 적의 기습을 방지하고 적 도발 시 확고한 대응으로 현장에서 작전을 종결시키라"라고 지시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정전협정은 지난 70여년간 한반도 안정을 유지해 왔고 이러한 안정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확고한 대비태세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오늘 이곳에 우리가 함께한 것은 한미동맹의 굳건함과 대한민국을 방위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겠다는 공동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에 따르면 북한군은 지난달 강원도 내륙 동부전선 일대에서 MDL을 처음 넘은 이후 약 한 달간 20여 회나 월선했다. 사실상 거의 매일 MDL을 침범한 셈이다.
최근 빈번해진 북한군의 MDL 침범은 북한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이후 접경지 일대에서 진행하는 일명 '국경화 작업'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2023년 12월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이후 2024년 4월부터 MDL 일대에서 철책과 지뢰지대, 전술도로 등을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 같은 공사가 2028년쯤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진 의장과 브런슨 사령관은 "한미 연합방위태세가 굳건히 유지되고 있음을 재확인하고 변화하는 안보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며 확고한 억제력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과 대비태세, 상호 운용성을 지속강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뜻을 모았다.
진 의장은 GOP 대대 경계작전시스템과 대응태세 전반을 점검하고 "직면한 적 위협을 고려해 작전 기강과 지휘체계를 확립해 모든 작전요원이 원팀이 돼 즉각 행동화할 수 있는 실전적 작전 능력과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우리 군은 최근 늘어난 북한군 MDL 침범에 대응하기 위해 열상감시장비(TOD) 등 감시자산을 현재보다 MDL에 더 근접한 위치에 추가 설치하거나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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