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각각 통신 방식 통일…軍, 전군 드론 '통신표준' 만든다
정찰·감시용부터 자폭·수송용까지 '통합관제체계'로 운영
5G·6G 위성 등 임무별 적용 검토
- 허고운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우리 군이 정찰·감시용부터 자폭·수송용까지 각종 군용 드론을 하나의 통합관제체계에서 통제하기 위한 통신표준 마련에 나선다.
6일 군 당국에 따르면 공군본부는 '국방 드론 통합관제체계 통신 및 네트워크 구축 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이 연구는 계약 체결 후 4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공군은 현재 각 군과 부서가 드론을 개별 도입하면서 통신 방식과 통신 메시지가 제각각이며, 전군 통합운용을 위한 표준화된 방향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민간에서도 등록 드론이 최소 6만여 대 이상으로 늘어난 가운데, 레이더 반사면적이 작은 소형 드론은 기존 항공교통관제체계만으로 위치 식별과 통제가 제한돼 유인기와의 충돌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게 공군의 판단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25㎏ 이하, 25~150㎏ 등 무게와 멀티콥터·고정익 등 형태, 운용고도와 인구밀집지역 비행 여부, 가시권 밖 비행 여부 등에 따라 필요한 통신모듈 기준을 정한다. 정찰·감시와 자폭, 수송 등 작전지원, 교육훈련 등 임무별로 중량·크기·소비전력 기준도 제시할 계획이다.
통합관제체계는 위치 확인뿐 아니라 드론에 명령을 보내고 비행정보를 주고받는 원격통제 기능도 갖추도록 설계될 전망이다. 공군은 비행제어 소프트웨어와의 연동, 특정 공역의 비행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통신모듈을 장착하기 어려운 기존 드론은 지상통제시스템과 통합관제체계를 연동해 위치 정보를 확보하고 원격 통제하는 대안을 마련한다. 기체 자체에 새로운 장비를 달지 못하더라도 기존 지상통제장비를 매개로 통합관제체계에 편입할 수 있는 방식을 찾겠다는 것이다.
통신 방식은 5G, 6G 위성통신, PS-LTE 등을 대상으로 지연시간과 신뢰성, 통신 범위, 전·평시 가용성을 비교해 정하기로 했다. 군 전용 주파수 확보와 민·군 공동사용 정책 방향도 검토 대상이다.
아울러 공군은 민·군 유무인기 충돌을 막기 위해 군 드론의 위치 정보를 민간 드론교통관리시스템에 제공하되, 부대와 임무, 세부 제원 등 군사적으로 민감한 정보를 제거하는 '비군사화' 기준도 마련한다.
앞서 국방부는 '국방 무인체계 발전 계획'에서 드론 통합관제체계 구축과 네트워크 표준화, 주파수 확보 등을 중점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이를 실제 군용 드론의 통신모듈과 메시지, 네트워크 기준으로 구체화하는 단계로 평가된다.
군 관계자는 "연구 결과를 향후 국방 드론 통합관제체게 구축과 민·군 표준화 협의에 활용할 것"이라며 "앞으로 군이 새 드론을 도입할 때 통신모듈 장착 기준을 마련할 수 있도록 표준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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