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수색팀 발견 시신 1구, 한국인 아냐…실종자 수색은 '난항'

지난 1일 UT-1 인근서 발견 시신, 한국인 아닌 것으로 확인
'열화상 드론'도 띄웠지만…네팔군 측도 수색에 어려움 면치 못해

3일(현지시간) 네팔 라수와 지역 람체 인근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홍수 피해현장에 레미콘과 바위 등 잔해들이 뒤엉켜 있다. 2026.9.3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한상희 기자 = 네팔 대홍수로 실종된 9명의 한국인에 대한 수색 과정 중 발견된 시신 1구가 한국인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어퍼트리슐리(UT)-1 인근에서 발견된 시신 1구의 신원을 우리 경찰이 확인한 결과, 한국인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일 정부의 신속대응팀은 사고 지점인 UT-1 캠프 인근에서 시신 1구를 발견했다. 신속대응팀으로 파견된 우리 경찰 측 전문가가 이 시신의 신원 확인을 진행해 한국 국적자가 아님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신원 확인 방식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 UT-1 발전소의 터널 내부에서 발견된 시신 1구에 대한 신원 확인 절차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 당국자는 "네팔의 DNA 분석 기술은 우리와는 차이가 꽤 크다"며 "(터널 내부 시신과) 관련된 사항은 주네팔대사관에서 계속 확인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현지에 파견된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는 실종자들의 예상 위치를 바탕으로 수색·구조 활동에 나섰지만, 악천후와 험준한 지형으로 인해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실종된 우리 국민 9명에 대한 수색은 아직 답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KDRT는 전날 베이스캠프인 바타르 지역 네팔군 기지에서 현지 사령관과 회의를 열고 수색 상황을 공유했다. 네팔군 사령관은 이 자리에서 터널과 그 주변에 대한 수색 결과를 설명했다.

네팔군 측은 터널 내부가 펄과 부유물로 가득 차 있고, 여러 개의 큰 돌이 진입로를 막고 있어 수색의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생존자를 찾기 위해 열화상 드론도 터널 주변에 띄웠지만, 유의미한 생물체 반응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네팔군 사령관은 한국 측이 원하는 수색 지역을 묻고, 실종자 가족들이 관심을 두는 지역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헬기 2대를 즉시 지원했지만 기상 악화로 1대의 헬기는 회항했고, 1대는 이륙조차 하지 못했다.

현장은 산세가 가파르고 나무가 빽빽한 데다 홍수로 강변이 크게 침식돼 일부 구간은 거의 절벽처럼 변한 상태다. 연이은 강우로 지반도 약해져 육로 수색이 정밀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우리 측이 수색하고 싶은 지역은 사무동이 있던 '메인 캠프' 뒤쪽 산악지역과 발전소 남쪽에 위치한 '옐로브릿지' 인근이다. 특히 옐로브릿지 인근은 아직 수색이 이뤄지지 않아 실종자 가족들이 우선적인 수색을 요구하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KDRT는 이날도 헬기 2대로 해당 지역에 대한 공중 수색과 사고 인근 지역에서의 육로 수색을 재개할 예정이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