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쿠웨이트 외교장관 회담…'천궁' 등 방산협력 논의
쿠웨이트 외교장관, 20여년 만에 방한…조현 "양국 관계 한 단계 격상 기대"
쿠웨이트 장관 "韓 투자 1년 새 50억→182억달러…협력 새로운 지평"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25일 방한한 자라 알-사바 쿠웨이트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과 방산 협력, 지역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조 장관은 회담에 앞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인 '천궁'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낮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알-사바 장관과 한·쿠웨이트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했다.
조 장관은 회담 직전 알-사바 장관을 기다리던 중 '오늘 회담에서 방산 분야에 대해 논의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웃으며 "그렇다"라고 답했다. 그는 '천궁'과 관련한 논의냐는 추가 질의에 "그럼요"라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알-사바 장관의 첫 방한을 환영하면서 "지역적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동아시아 3개국을 방문하기로 한 결정은 쿠웨이트가 동아시아와의 관계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잘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역시 양국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면서 최근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 과정에서 쿠웨이트가 입은 피해에 위로와 연대의 뜻을 전했다.
조 장관은 그러면서 "앞으로 양국 관계가 한 단계 더 격상되기를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알-사바 장관도 "아시아 첫 순방에 한국이 반드시 포함되도록 하고 싶었다"면서 "우리가 이 관계를 소중히 여기기 때문"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양국이 수교 47주년을 맞았다면서 "양국 간 협력은 60여년 전, 특히 석유 분야에서 시작됐다"라고 설명했다. 올해가 쿠웨이트산 석유가 한국에 처음 수출된 지 62주년으로, 1964년 한국이 쿠웨이트에서 약 33만 배럴의 원유를 수입한 것이 시작이었다고 부연했다.
알-사바 장관은 양국 간 투자 확대를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 대한 쿠웨이트의 투자 규모가 지난해 약 50억 달러에서 올해 182억 달러로 증가했다"며 "단 1년 만에 260%를 초과하는 역사적인 성장"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는 두 우방국 간 깊은 유대와 한국의 기관 및 기업들이 쿠웨이트로부터 얻고 있는 신뢰를 반영한다"며 "이러한 모멘텀을 바탕으로 양국 관계를 더욱 넓은 지평으로 격상시키기를 염원한다"라고 말했다.
알-사바 장관은 또 19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당시 한국이 쿠웨이트의 주권을 지지한 데 감사를 표하고, 최근 중동 정세와 관련해서도 한국이 쿠웨이트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지지해 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알-사바 장관은 쿠웨이트 왕족으로, 자베르 알-아흐마드 알-사바 제13대 국왕의 아들이자 현 미샬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국왕의 조카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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