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日 정치인 야스쿠니 참배 비난…"군국주의 부활 망동"
각료·자민당 의원 약 90명 참배…다카이치 공물 봉납도 겨냥
"군국주의 길로 떠미는 동력…재무장·재파쇼화 책동"
- 한상희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북한이 일본의 패전일이자 북한이 '조국 해방의 날'(광복절)로 기념하는 지난 15일 일본 각료와 자민당 핵심 간부 등이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한 것을 두고 "과거 죄악을 되풀이하려는 망동"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6면에 게재한 기사에서 "일본 우익 보수 정객들이 과거 죄악을 부정하고 군국주의 부활을 고취하는 망동을 부려 내외의 규탄을 자아내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지난 15일 현직 각료들과 자민당 고위 인사, 초당파 의원 모임인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자민당·일본유신회 의원 등 약 90명이 "떼를 지어 야스쿠니 신사에 몰려가 참배하는 놀음을 벌였다"라고 전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한 데 이어 신사 인근 주차장에서 신사를 향해 요배(멀리서 절함)했다며 이를 "추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야스쿠니 신사에 대한 일본 위정자들의 집요한 참배 놀음은 복수주의를 고취하는 불순한 행위이며 과거 죄악을 기어코 되풀이하려는 망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문은 야스쿠니 신사를 "침략사상을 고취하는 근원지이고 군국주의의 상징"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도조 히데키를 비롯한 14명의 특급전범자들도 합사돼 있다"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시아의 많은 나라 인민들에게 무고한 죽음과 고통을 강요한 극악한 특급전범자들을 참배하는 것은 국제적 정의에 대한 공공연한 도전"이라고 했다.
북한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를 일본의 군사력 강화 움직임과도 연결했다. 신문은 "일본 우익 보수 정객들이 바로 패망일에 야스쿠니 신사에 몰려가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받은 전범자들의 '명복'을 비는 것은 '대동아공영권'의 옛 꿈을 기어코 실현하려는 야망의 발로"라고 주장했다.
이어 "야스쿠니 신사 참배 놀음과 함께 노골화되고 있는 것은 재무장화·재군사화·재파쇼화 책동"이라며 일본이 "'평화헌법'이나 '전수방위' 원칙은 당반 위에 올려놓고 군사비를 계단식으로 증대시키면서 '자위대' 무력을 선제공격형으로 재구축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주변 나라들을 타격할 수 있는 무장 장비들을 수입하거나 개발·배비하고 있으며 미국과의 군사동맹 체제 속에서 스스로 '창'의 역할을 맡아 나서면서 해외 공격작전을 위한 행동조법들을 연마하고 있다"라고 했다.
신문은 "일본 우익 보수 정객들의 계속되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일본을 전쟁국가, 군국주의의 길로 부단히 떠미는 정치적·사상정신적 동력이 되고 있다"며 "바로 여기에 위험성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국제사회는 일본의 매우 좋지 못한 행태들에서 과거 죄악을 되풀이하려는 복수주의 야망과 재침 광기를 보고 있다"며 "일본은 내외의 높아가는 우려와 규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여야 하며 그에 따라 국가 진로를 바로 정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angela020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